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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는 kt, '강백호 이탈'이 문제가 아니다
정규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우승 후보로 꼽혔던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출발이 다소 불안하다. 개막 이후 8경기 2승 6패, 공동 8위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고 나서 지난주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나면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주중에 SSG에게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뼈아팠다.
주전 1루수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기는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박병호가 장타를 가동하면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정규시즌 개막 이후 성적(7경기 타율 0.286 2홈런 5타점)을 봐도 박병호의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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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우승후보'로 분류됐지만, 개막 이후 단 2승에 그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오른쪽) |
| ⓒ kt 위즈 |
뜻대로 되지 않는 선발 야구, 타자들도 부진한 kt
누가 뭐래도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kt의 원동력은 '선발 야구'였다. 'QS(퀄리티스타트) 공동 선두' 고영표와 데스파이네를 필두로 쿠에바스, 소형준, 배제성, 엄상백까지 6선발을 구축할 수 있을 만큼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완성했다. 무려 76번의 QS를 달성해 팀 QS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도 kt 마운드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피안타율 등에서 수치상 차이가 없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투고타저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팀이 마운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0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LG 트윈스 불펜처럼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다른 팀의 견제를 뚫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선발 야구의 위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규시즌 144경기 중에서 절반 이상 QS를 기록한 지난해와 달리 10일까지 8경기를 치른 kt의 QS는 3회로, 공동 6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지난 주말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쿠에바스-배제성-데스파이네 세 명 모두 QS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자들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심우준(6경기 타율 0.412)이나 김민혁(7경기 타율 0.333)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시즌 내내 타선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장성우(8경기 타율 0.091), 배정대(8경기 타율 0.148) 등의 방망이가 여전히 잠잠하다.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지난주 첫 홈런포를 터뜨리기는 했으나 33타수 8안타 타율 0.242로 예열을 다 끝내지 못한 상태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투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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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가 없던 11일 오후, KBO가 발표한 1군 엔트리 말소 명단에 이름을 올린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
| ⓒ kt 위즈 |
'설상가상' 쿠에바스마저 이탈, 버텨야 하는 kt
여기에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11일 오후 KBO가 발표한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에 따르면, 이날 kt는 쿠에바스를 1군 엔트리서 제외시켰다. 사유는 팔꿈치 통증이다.
8일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10일 훈련을 하던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병원 검진을 받았다.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이 있어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른다는 게 kt 구단의 설명이었지만, 가뜩이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쿠에바스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당분간 선발진의 무게감이 약해질 전망이다.
이미 kt와 선두권 팀들의 격차는 꽤 벌어졌다. 1위 SSG와 무려 6경기 차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5경기에 달한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게 아니라서 한 번 연승을 달리기 시작하면 추격을 시도해볼 수는 있겠지만, 위에 있는 팀들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또한 어느 팀이든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를 제외하고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강백호와 소형준이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전망되는 kt로선 여러모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야만 한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나 트레이드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결국 기존 선수들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전년도 통합 우승 팀이었음에도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지난해 NC와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바짝 고삐를 당겨야 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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