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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영입 보호명단 넣은 1차 지명 투수, 진짜 시작점은 2023시즌[SS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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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강효종. 고척 |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단 한 경기였지만 자신의 가치를 마운드 위에서 펼쳐보였다. 지난해 12월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보호명단을 짰던 구단의 선택도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지난 7일 창원에서 호투를 발판으로 2023 선발진 도전장을 던진 LG 영건 강효종(20)이다.

수많은 선택을 거쳐 구단 운명이 결정된다. 외부 FA 영입과 보호선수 명단 작성도 그렇다. 지난해 12월 LG는 국가대표 리드오프이자 중견수 박해민을 영입했다. 부족했던 외야수비와 테이블세터진을 향상시킬 적임자로 박해민을 낙점했다.

박해민을 영입한 LG의 선택은 적중했다. 박해민은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공수에서 기대했던 활약을 펼쳤다. 전체적인 외야수비가 한층 견고해졌으며 LG는 2번 타순 OPS(출루율+장타율) 0.760으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OPS 0.675로 리그 최하위였다. 더불어 박해민은 기습 번트와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창출하는 노련함도 더했다. 박해민과 홍창기가 테이블세터진을 이루면서 오지환이 5번에 배치됐고 오지환은 25홈런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LG 박해민이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3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FA 영입이 끝은 아니다. 보호선수 명단 또한 중요하다. LG는 박해민 영입에 따른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강효종을 넣었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가 큰 기대를 걸고 1차 지명으로 선택한 투수다. 입단 첫 해 입스를 겪었지만 금방 이를 극복했다. 강효종을 명단에 넣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헌호 투수코치 또한 지난 겨울 도약할 젊은 투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강효종을 꼽은 바 있다.

20인 명단은 원칙적으로 비공개다. 그래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지난 FA 시장에 앞서 LG 내부 FA 신청자는 김현수 한 명이었다. 김현수를 제외하고 20명단을 작성하면 강효종이 경계선에 자리한다.

시점을 2021년 12월로 돌리면 투수진에서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이민호, 김윤식, 손주영, 임찬규, 김대유, 진해수 9명은 보호명단에 포함됐을 확률이 100%다. 야수진에서도 홍창기, 오지환, 채은성, 유강남, 이형종, 문보경, 이영빈 7명은 포함됐을 것이다. 남은 4자리를 두고 투수진에서는 강효종을 포함해 최성훈, 임준형, 함덕주, 송은범. 야수진에서는 김민성, 서건창, 김재성, 구본혁, 문성주 등이 경합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 LG로부터 20인 보호명단을 받은 삼성은 김재성을 선택했다.

LG에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포수였던 김재성은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35 OPS 0.856으로 맹활약했다. 유강남 다음 포수를 고심하는 LG로서는 김재성의 FA 보상선수 이적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 최고 유망주 김범석을 지명했다.

무엇보다 보상선수 명단에 넣은 강효종이 1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NC를 상대로 평균구속 145㎞대 속구를 구사해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제구 향상 과제를 안고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했고 첫 1군 무대에서 이전보다 안정적인 제구를 보였다. 아직 성장 과정에 있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 도전을 예고했다.

LG 강효종. 고척 | 박진업기자

 

 

강효종이 지명 당시 기대처럼 선발투수로 도약하고 FA 유강남을 잔류시키면, 지난겨울 보호선수 명단은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경계선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성훈은 올해 불펜 핵심 좌투수 구실을 하고 있다. 송은범도 수술 후 복귀에 성공했다. 김민성과 서건창은 포스트시즌 키플레이어다. 문성주는 문보경과 함께 LG 야수진 현재이자 미래다.

김재성이 떠난 것은 아쉽지만 강효종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면 미래 선발진 구상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FA 영입은 물론 보호선수 명단이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한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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