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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고교 거포들이 모인다... "다이내믹하고 강한 타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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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석진, 변우혁, 주효상./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49) KIA 타이거즈 단장이 연이틀 트레이드로 스토브리그를 말 그대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KIA는 지난 10일 투수 한승혁(29), 장지수(22)를 내주고 한화 이글스로부터 변우혁(22)을 데려오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에 2024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포수 주효상(25)을 데려왔다.

모두 KIA의 취약 포지션이라 평가받는 코너 내야수와 포수다. 얼핏 보면 코너 내야수들의 성장세가 더디다고 판단했거나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32)의 이탈을 대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장 단장의 트레이드까지 함께 살펴보면 KIA의 방향성이 보인다. 지난 4월 KIA는 키움과 내야수 김태진(27), 현금 10억 원, 2023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포수 박동원을 맞바꿨다. 5월에는 포수 김민식(33)을 SSG에 주고 좌완 투수 김정빈(28)과 내야수 임석진(25)을 넘겨받았다. KIA가 받은 타자들 모두 장타력이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은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이미 프로에서 성공한 박동원을 제외해도 다른 3명의 선수들은 드래프트 상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들이었다. 서울고 출신의 임석진은 6홈런, 장타율 0.570으로 당대 고교 최고의 펀치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번이란 높은 순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았다.

북일고 시절 변우혁도 전국구 거포 유망주로서 드래프트 당시 평가만 놓고 본다면 임석진 못지않았다. 올해 경남고 김범석(18·LG 트윈스 2023년 지명)이 10개로 경신하기 전까지 2004년 나무 배트 사용 이후 고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8개) 보유자였다. 주효상은 두 사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울고 재학 시절 2루타 13개, 3루타 2개, 홈런 3개를 때려낼 정도로 일발 장타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레 주효상과 변우혁 모두 2016년 넥센(현재 키움)과 2019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프로에서 빛을 보진 못했다. 임석진은 KIA에 오기 전까지 11경기 동안 홈런 없이 타율 0.182에 그쳤고, 변우혁도 통산 50경기 타율 0.246, 4홈런에 머물렀다. 주효상은 유망한 포수였던 덕분에 셋 중 가장 많은 237경기에 나섰으나, 그 역시 타율 0.203, 장타율 0.267이 전부였다. KIA가 이들을 모은 이유가 무엇일까.



나성범(왼쪽)과 박동원./사진=KIA 타이거즈

 

 

 


장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거포 유형 타자의 영입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승팀, 우승에 도전하는 상위 클래스의 팀들을 보면 코너 쪽은 모두 OPS(출루율+장타율) 유형이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겸비되면 좋겠지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하면 장타력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 코너에 배치돼야만 다이내믹하고 강한 타선이 만들어지고 팀 성적도 나아진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포수는 물론이고 KIA의 핫코너는 장타력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외야에서는 나지완(37)이 하락세를 탄 이후 나성범(33)이 오기 전까지 외국인 타자가 아니면 두 자릿수 홈런을 보기도 힘들었다. 내야도 마찬가지여서 2018년 안치홍(32·롯데 자이언츠), 이범호(41), 김주찬(41) 이후 한동안 홈런을 보기 어려웠다. 최근 2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쳐낸 황대인(26)에 기대를 거는 것이 괜한 것은 아니다.

KIA는 임석진, 변우혁, 주효상에게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마침 세 사람 모두 군 문제를 해결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트레이드 결정에 있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이들의 성공 가능성이다. 임석진은 콘택트에 약점을 보였고 변우혁은 허리 포함 잔부상이 많았다. 주효상도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이다.

박동원 트레이드는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박동원은 KIA에 온 뒤 112경기에 출전해 17홈런을 때려내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 시절 1홈런을 포함하면 장성우(32·KT 위즈)와 함께 리그 공동 2위 기록이다. 덕분에 모처럼 가을야구도 경험한 만큼 주효상을 데려왔다 해서 박동원과 협상을 놓을 계획은 없다.

장 단장은 "쉽게 결론이 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우리 선수를 제 자리에 지키게 하는 것이 우선과제다. 지금도 실무진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어떻게든 한번 (금액을) 맞춰서 (KIA에) 앉혀보려고 한다"고 계약 의지를 표명했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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