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종료 후 FA 취득, 5억달러 계약 전망
다저스·메츠 등 여러 구단이 오타니에게 관심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21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는 FA 자격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현지 매체는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오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장기 계약으로 붙잡겠다는 계획이지만 뜻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터스타인 오타니는 에인절스 외에도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발레로는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 가능성에 대해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오타니는 올 시즌이 종료되면 FA가 될 권리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에 하나씩 생각할 것이다. 수레를 말앞에 높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거취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순차적으로 일을 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
ESPN은 발레로의 이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발레로는 오타니의 계약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이번에는 오타니가 에인절스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일단 FA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해석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2시즌에는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을, 타자로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5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출중한 기량에 스타성도 뛰어난 오타니를 향한 각 구단의 애정도 뜨거워지고 있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빅 클럽이 오타니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를 매리너스 등도 오타니에게 거액을 안기기 위해 자금을 확보해뒀다.
에인절스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오타니를 붙잡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부진한 성적이 걸림돌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입단한 뒤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 13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겨우 한 번만 가을야구를 했다.
발레로는 "오타니는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모든 위대한 선수들이 그렇듯 그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한다"며 "그런 부분이 (향후 행보에) 결정적 요인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 뉴스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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