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신성현(33)이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른 봄이라고는 하지만, 기대감을 높이는 행보다.
신성현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2차례 실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9일 호주 올스타전에서는 6회 교체 출전해 2타석에서 중견수 쪽 안타와 좌중간 직격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연습경기 10할 타율은 신성현이 겨우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두산은 지난 시즌 뒤 신성현과 동행을 주저하고 있었다. 2017년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로 신성현을 영입하면서 포수 최재훈(34)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만큼 신성현이 우타 거포로 성장해줄 것이란 기대치가 높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군 109경기에서 타율 0.158(139타수 22안타), 3홈런, 13타점, OPS 0.522로 부진하며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민에 빠진 구단에 '한번 더'를 외친 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은 솔직히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감독이 신성현을 한번 더 보겠다고 했다. 마무리캠프에서 타격을 직접 보고 결정을 하게 해달라고 했고, 방망이 치는 걸 보더니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신성현과 동행을 결정하면서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고 그만두라고 했다. 등 떠밀려서 그만두게 되면 나중에 후회가 남는다.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하면 좋아질 것이라 믿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성현은 이 감독이 어렵게 준 기회를 살리고자 최선을 다했다. 이 감독이 아무리 많은 훈련량을 제시해도 묵묵히 버티며 다 해냈다. 이 감독은 그런 신성현에게 "아직 멀었다"고 채찍질하며 이제는 무작정 힘을 쏟지 말고 정확하게 힘을 쏟으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그런 시간이 쌓여 지금 조금씩 결과로 나오고 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신성현의 포지션을 3루수로 고정하면서 조금 더 경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성현은 그동안 붙박이 3루수 허경민(33)의 벽에 막혀 외야수로 전향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감독은 신성현이 되든 안 되든 자기 포지션에서 맹렬하게 싸워보길 바랐다. 수비 안정감은 허경민이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신성현의 방망이가 더해지면 두산은 훨씬 더 탄탄한 내야진을 구축할 수 있다.
올해로 신성현은 트레이드 7년차가 됐다. 올해는 신성현 본인은 물론이고 구단과 이 감독까지 다 같이 간절하게 준비하는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성현은 올 시즌만큼은 자기 야구를 마음껏 펼치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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