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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이 ‘주전 세터’ 리스크 감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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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리스크는 감수해야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차기시즌 변화를 위한 ‘리스크’는 감수해야 하는 게 맞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황승빈을 KB손해보험에 내주고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받아오는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25일 전했다.

황승빈은 2014~2015시즌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2021~2022시즌 삼성화재로 적을 옮겼고, 한 시즌 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틀면서 자신의 4번째 팀을 맞이하게 됐다.

주전 세터를 내보낸 셈이다. 황승빈은 지난시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36경기 140세트에 출전해 세트 2위(세트당 10.286개)에 올랐다. 팀 내에는 황승빈 외에 김광일과 한태준이 백업 세터로 자리했지만 황승빈이 코트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세터는 코트 위 야전사령관이다. 공을 어떻게 연결하냐에 따라 팀 컬러는 물론, 공격수들의 성공률이 좌지우지되는데, 우리카드는 또 한 번의 변화를 택한 셈이다.
 

황승빈(왼쪽)-한성정(오른쪽). 제공 | 한국배구연맹

 

 


한 세터가 팀에 짧은 시간 안에 녹아드는 건 불가능하다. 경험이 없는 세터라면 더욱 그렇다. 김광일은 2020~2021시즌에 우리카드에 입단했지만 3시즌 동안 4경기 7세트로 경기 출전 경험이 거의 없다. 한태준은 지난시즌 신인이다. 첫 시즌임에도 18경기 45세트를 소화했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맡기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

신 감독이 리스크를 감수한 이유는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KB손해보험으로 떠나보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의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공격의 핵이다. 그런 그가 팀을 옮기면서 우리카드는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신 감독은 “팀 전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주전 세터를 보낸 것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 공격력을 메우기 위해서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주전 세터 낙점은 아직이다. 백지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게 신 감독의 지론이다. 그는 “준비된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금부터 훈련을 통해 지켜 볼 것”이라고 했다. 팀 내에 김광일 한태준 외에 군복무 중인 이승원도 있다. 이승원은 8월에 팁에 합류한다. 경쟁 체제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화의 바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신 감독은 또 다른 카드를 준비 중이다. 그는 “변화를 많이 주는 게 팀 입장에서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비시즌 잘 준비해서 전력 보강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의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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