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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원조 후계자의 화려한 변신…155km에 의존 안 해 ‘유리몸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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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5km.

류현진 ‘원조’ 후계자가 깨어나고 있다.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이던 8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피어슨은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뒤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다. 류현진이 2019-2020 오프시즌에 영입될 때만 해도 피어슨이 류현진을 기둥 삼아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160km을 밥 먹듯 구사하는 패스트볼의 위력을 그냥 지나치긴 어려웠다.

그러나 피어슨은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부상이 잦았다.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1년까지 17경기에 나갔지만, 임팩트가 떨어졌다. 급기야 2022년은 부상으로 통째로 쉬었다. 그 사이 피어슨보다 1년 늦게 입단한 알렉 마노아가 일약 에이스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까지 차지했다.

그렇게 피어슨이 완전히 잊히는 듯했지만, 올해 구원투수로 재기했다. 올 시즌 13경기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다. WHIP 0.94에 피안타율 0.180. 커리어 평균(WHIP 1.38, 피안타율 0.209)보다 안정적이다.



 

 


4월 말부터 등장했고, 5월 1달간 11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15이닝 동안 사사구 2개에 그쳤고, 탈삼진은 17개를 잡았다. 4일 메츠전서도 패스트볼 최고 155km를 찍으면서 1이닝을 간단히 요리했다.

투구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다. 선두타자 제프 맥닐에게 초구 95~96마일 포심을 던진 뒤 80마일 커브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피트 알론소에겐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3루수 실책으로 출루 시킨 뒤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그러나 브렛 배티를 커브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스탈링 마르테에겐 슬라이더만 6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구원투수라서 오히려 힘으로 윽박지를 것 같지만, 변화구 구사율이 의외로 높다. 스피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셋업맨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 8회 동점 상황도 엄연히 하이레버리지다. 피어슨이 8회를 버텨내기 타선이 9회 결승점을 뽑았고, 피어슨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수년간 토론토에서 내실 없는 선수였지만, 올 시즌에는 아니다. 매력적인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류현진이 7월에 복귀하면 류현진이 잡은 리드를 피어슨이 지키는 시나리오도 예상해볼 수 있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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