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인 2024시즌 전력 구상에 돌입한다. 가장 굵직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다가오는 FA 시장이다. 내부 FA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홍건희를 잡아야 하지만, 두산은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FA 시장 개장 전 두 선수와 비FA 다년계약 논의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23시즌 리그 5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만나 1차전에서 패해 너무나 짧았던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이제 두산은 11월부터 마무리 캠프에 돌입해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젊은 야수진 성장에 초점을 두고 마무리 지옥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두산 내야수 양석환의 하트 세리모니가 2024시즌에도 이어질까. 사진=천정환 기자
양석환을 향한 이승엽 감독의 하트 세리모니.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구단의 2024시즌 전력 구상도 함께 진행된다. 우선 내부 FA인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홍건희를 잡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양석환은 2023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47안타/ 21홈런/ 89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454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시즌 20홈런 고지에 오른 양석환은 생애 첫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자신의 장타력 가치를 증명했다.
홍건희도 2023시즌 64경기(61.2이닝)에 등판해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06 62탈삼진 WHIP 1.48로 필승조 역할을 잘 소화했다. 정규시즌 막판 하락세가 다소 아쉬웠지만, 홍건희는 두산으로 이적한 20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시즌 60이닝 소화를 통해 불펜 투수로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두산은 내부 FA 두 선수를 적정선 안에선 잡을 계획이 있다. 또 정규시즌 잦은 우천 취소로 FA 시장 개장 시점이 다소 미뤄졌지만, 두 선수와 비FA 다년계약은 고려하지 않는 구단 분위기다.
두산 관계자는 “내부 FA 두 선수를 잡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다만, FA 시장 개장 전에 비FA 다년계약 논의를 할 계획은 없다. 우선 FA 시장 개장 뒤 두 선수 측과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23시즌 드러난 두산의 약점은 야수진이었다.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중심 타자인 양석환이 빠질 경우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두산 구단 관점에선 양석환에 비교적 더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버페이’는 분명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구단이 구상한 일정 수준 이상으로 FA 시장이 과열될 경우 플랜 B로 이동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기존 장기 고액 내부 FA 선수들의 계약을 고려한 샐러리캡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만약 FA 시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트레이드 혹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야수진 보강 가능성도 있다.
과연 두산이 2024시즌 이승엽 감독 부임 2년 차 전력 보강을 위해 올겨울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두산 투수 홍건희가 올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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