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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단장과 우승청부사의 관계는? "다들 감독님이 '세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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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박준혁 신임 단장(왼쪽)과 김태형 신임 감독 ⓒ롯데 자이언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워낙 합리적인 분이시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24일 제 21대 감독으로 영입한 김태형(56) 감독은 1990년 서울 연고팀인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 플레잉코치로 뛰었던 2001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2002~2012년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배터리 코치로 활약한 김태형 감독은 2013~2014년 인천 연고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지낸 뒤 2015년 두산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현존하는 감독 중에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5년 두산 감독을 맡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리더니 2016년과 2019년에는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2015~2021년에 이룬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기도 하다.

우승에 목마른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는데 적극적이었고 김태형 감독도 이에 응했다. 사실 부산 연고로 하는 롯데와 별다른 인연이 없는 김태형 감독이라 과연 새로운 도시와 팀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부산과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 시절에는 롯데 선수들과 각별하게 친하게 지내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접점을 찾기 어려운 사이이지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간절히 원했고 김태형 감독도 도전을 마다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주위에서는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어떤 야구인이든 감독 제의가 오면 감독을 하지 않나. 본인에게 기회가 오면 도전을 해야 한다. 그것 외에는 다른 할 말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는 감독과 더불어 단장도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1일 박준혁(43) 전 롯데 인사팀장을 새 단장으로 앉혔다. 박준혁 롯데 신임 단장은 2007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지난 해까지 국제 담당, 마케팅 담당, 운영팀장, 인사팀장 등 여러 보직을 거쳤던 인물. 지난 해 일신 상의 이유로 잠시 롯데 구단을 떠났지만 단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간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보다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 ⓒ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그렇다면 롯데의 새 단장과 감독의 '케미'는 어떨까.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의 커리어만 보면 두 사람이 별다른 인연이 없을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미 두 사람은 잘 알고 지내던 사이. "원래 알고 지냈던 분이다. 워낙 합리적인 분이시다. 이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는 박준혁 단장은 "감독님이 모든 일을 구단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감독님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요즘 갈수록 프런트와 현장의 역할이 세분화되고 있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박준혁 단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박준혁 단장은 "결국 성과는 1군에서 나오는 것이다. 현장과의 소통은 당연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역시 강력한 카리스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준혁 단장은 "다들 감독님을 보고 '세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통 카리스마가 강력한 지도자는 소통이 어렵거나 고집불통인 경우도 있는데 박준혁 단장이 겪어본 김태형 감독이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구단의 대표적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단장과 감독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팀도 방향을 잃기 일쑤다. 롯데가 단장과 감독을 모두 새롭게 물갈이를 했지만 현재로선 그런 걱정은 접어도 될 것 같다. 이미 신동빈 구단주와 이강훈 대표이사부터 개혁의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제 롯데가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박준혁 롯데 신임 단장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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