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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5년 5000만 달러 받는다" 美 전망, 日 4번타자급 대우는 비현실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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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외야수 중 1명으로 꼽히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는 구체적인 '몸값'도 거론되기 시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타자' 이정후(25)는 과연 어떤 대접을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할까.

최근 미국 현지 언론에서 메이저리그 FA 랭킹이 쏟아지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서도 8일(한국시간) FA 랭킹 1~50위를 발표, 이정후를 15위로 선정했다.

'MLBTR'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를 5년 5000만 달러(약 651억원)로 예상했다. 또한 3명의 전문가 그룹 중 2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1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정후의 행선지로 전망했다.

이정후는 이미 KBO 리그를 지배한 '천재타자'다. 'MLBTR'은 "이정후는 매 시즌마다 .300 이상의 타율과 .400에 가깝거나 혹은 더 나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프로 초기에는 큰 타구를 많이 생산하지 못했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마다 .500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최고의 시즌은 타율 .349, 출루율 .421, 장타율 .575를 쳤던 2022년이었고 삼진보다 2배 이상 많은 볼넷을 골랐다. 또한 타점 113개를 쓸어 담으면서 KBO 리그의 MVP로 선정됐다"라고 이정후가 KBO 리그에서 남긴 족적에 대해 설명했다.

2017년 신인왕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한 이정후는 지난 해 타율 .349 23홈런 113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타격왕을 거머쥔 것은 물론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삼진은 32차례만 당한 반면 볼넷은 66개를 골라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340, 출루율 .407, 장타율 .491에 65홈런 515타점 69도루. 이미 1000안타를 돌파해 1181안타를 마크했다.

다만 올해는 발목 부상 때문에 고전해야 했다. 부상 여파로 86경기 밖에 나오지 못한 이정후는 타율 .318, 출루율 .406, 장타율 .455에 6홈런 4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작년과 비교하면 성적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4월에 타율 .218 3홈런 13타점으로 고전한 것을 고려하면 자신의 '폼'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정후는 5월 타율 .305 1홈런 12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6월 타율 .374 2홈런 14타점을 폭발했고 7월에도 타율 .435에 타점 6개로 타격감이 점점 뜨거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 이정후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할 당시 모습. ⓒ곽혜미 기자
▲ 이정후는 이미 KBO 리그에서 타자로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선수다. ⓒ곽혜미 기자
 
 



한마디로 KBO 리그를 정복한 이정후는 내년 메이저리그 입성이 확실시되는 상황. 그렇다면 과연 어떤 대우를 받고 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정후의 몸값 바로미터로 꼽히는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좌타자 요시다 마사타카. 요시다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던 선수다.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2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요시다는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289, 출루율 .338, 장타율 .445에 15홈런 72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MLBTR'이 이정후의 계약 규모를 5년 5000만 달러로 예상한 것은 요시다급 대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섞여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를 주전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라고 한 'MLBTR'은 "이정후가 붙박이 중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낮아 방망이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한 전문가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물론 이러한 평가가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MLBTR' 또한 "요시다가 일본프로야구에서 건너올 때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구단들이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요시다에 대한 믿음이 있어 5년 9000만 달러를 보장했다. 타리그에서 건너오는 선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예상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런 선수들의 계약은 대체로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라면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인식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보다는 후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600만 달러(약 469억원)에 계약했다. 보장된 계약 기간과 금액은 4년 2800만 달러(약 365억원). 김하성이 보란 듯이 주전 내야수로 성공시대를 열면서 이정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올해 FA 시장에 쓸만한 외야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정후의 몸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NBC스포츠 보스턴'에서는 FA 외야수 랭킹을 선정했는데 이정후를 코디 벨린저에 이은 2위로 선정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이정후는 젊음과 강력한 방망이 스킬, 그리고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으로 구단들의 관심을 끌게 할 한국 출신의 스타 외야수"라면서 "그는 한국에서 타율 .340, 출루율 .407, 장타율 .491이라는 커리어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다. 이것은 빅리그에서도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정후의 뒤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3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위, 호르헤 솔러가 5위, 작 피더슨이 6위, 토미 팸이 7위, 헌터 렌프로가 8위, 마이클 A. 테일러가 9위, 해리슨 베이더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 요시다 마사타카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다.
▲ 요시다 마사타카는 올해 보스턴에서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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