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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덕이 안 좋을 때 들어간다면…” 권영민이 기다렸다! 돌아온 예비역 병장, ‘최하위’ 한국전력의 활력소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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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기다렸다. 최하위로 처진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지난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총 9명의 선수가 전역을 명 받았다. 지난해 5월 9일 입대했던 삼성화재 김정윤-구자혁-김우진-정승현-이하늘, OK금융그룹 박창성-김웅비, 대한항공 김형진, 한국전력 김동영이 그 주인공.

전역 특수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팀은 바로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김동영 외에도 다음주에 아웃사이드 히터 살림꾼 이시몬이 돌아온다.



한국전력 김동영.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 김동영.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상위권을 넘어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던 한국전력은 시즌 초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승점 3점(1승 5패)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개막 2연패 후, 세 번째 경기 현대캐피탈전에서 3-2 승리를 가져왔으나 이후 우리카드-대한항공-삼성화재에 모두 0-3으로 셧아웃 패했다.

주전 공격수 서재덕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역시 대표팀 차출로 인해 세터진과 호흡 맞출 시간이 적었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임성진도 시즌 초반 주춤하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권영민 감독은 김동영을 기다려왔다. 군북고-중부대 출신인 김동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삼성화재에서 두 시즌을 뛴 후,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강력한 서브가 최대 장점인 김동영은 프로 통산 91경기 230점 공격 성공률 46.63%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서브 득점이 46점. 서브뿐만 아니라 주 포지션인 아포짓 자리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2020-21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김동영은 시즌 중반 외인이 빠진 공백을 빈틈없이 메운 바 있다. 선발로 나선 8경기 중 7경기서 18점 이상을 올리며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국전력 김동영.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 이적 후에는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 박철우 등이 버티고 있어 아포짓 교체로도 나서지 못하고 원포인트 서버로만 나섰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타이스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철우는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이태호도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서재덕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또 팀에 확실한 원포인트 서버 자원이 없다. 쓰임새가 다양한 김동영의 합류는 권영민 감독으로선 호재다.

공격력 강화를 원할 때는 서재덕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리고 김동영을 넣을 수 있고, 또 서브로 분위기 반전을 원할 때는 원포인트 서버로 활용하면 된다.

권영민 감독은 이전에 “동영이는 서브도 좋고 공격력도 괜찮다. 재덕이가 안 좋을 때 바꿀 수 있다. 시몬이와 함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동영은 어제(8일) 한국배구연맹(KOVO) 등록을 마쳤다. 등번호는 96번. 마침 오늘(9일) 한국전력은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MK스포츠에 “김동영 선수는 엔트리에 포함됐고, 부상도 없다”라고 전했다.



한국전력 김동영. 사진=KOVO 제공

 

 

폭발적인 에너지와 강력한 서브를 가진 김동영,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을까.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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