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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과 박영현의 APBC 불참 위기' 선동렬과 임창용도 이루지 못한 타이거즈 첫 2년 연속 30세이브 소방수, 류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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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지형준 기자]경기를 마치고 KIA 정해영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9.29

 



[OSEN=대구, 손찬익 기자] LG와 KT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정우영(LG)과 박영현(KT)의 아시안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불참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APBC 대표팀의 뒷문 단속에 나설 인물이 부족한 가운데 정해영(KIA)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투수가 고민이다. 박영현을 생각했었는데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이니까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시리즈가 언제 끝날지 보고 늦더라도 합류시킬지 아니면 아예 빼고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빠지면 계산이 안 선다"고 아쉬워했다. 

또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간다고 하면 선수들의 피로도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우영과 박영현은 이기는 경기에 다 투입될 텐데 큰 경기를 치르고 나서 긴장감이 확 풀린 상태에서 또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와 KT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1승씩 주고 받았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의 우승팀은 빨라도 5차전(13일)에나 결정된다. APBC 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간다. 5차전에서 끝난다고 해도 이들이 다음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피로가 가득 쌓인 가운데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OSEN=광주,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KIA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8.25 

 



정우영과 박영현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다면 정해영이 뒷문을 지켜야 한다. 정우영과 박영현처럼 국제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KBO리그 통산 90세이브를 거둔 특급 소방수다. 

정해영은 2021년 34세이브에 이어 2022년 32세이브로 타이거즈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는 '국보급 투수' 선동렬 전 감독과 '창용불패' 임창용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23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해영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100점 만점에 50점도 안 된다. 목표를 모두 이루지 못했다. 30세이브도 못했고 아시안게임도 못 갔다. 유난히 캠프 때 조급했다. 올해는 조금 천천히 조정했다. 그런데 올라올 시점에 안 올라왔다. 그때 차분하게 기다렸어야 했다. 그때 조급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OSEN=광주, 김성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스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선빈의 동점타, 최형우의 역전타 등 강력한 응집력을 과시하며 5-2로 승리했다.승리가 확정된 순간 KIA 정해영, 김태군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8.27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대표팀에 뽑혀 영광이다. 도쿄돔은 처음이다. 재미있게 즐기고 배우고 싶다. 책임감 많이 느끼고 최대한 잘하겠다. 우승을 해야 경험이 더 쌓인다고 생각한다. 현재 몸상태는 아주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지우고 다음 시즌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더욱이 태극마크를 처음 달고 나서는 국제 대회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향후 대표팀의 단골 손님이 될 수 있다. 정해영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기사제공 OSEN

손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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