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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내야수 최초 역사 불발' 김하성, ML 실버슬러거 수상 실패... 주인공은 LAD 출신 '야수 FA 최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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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이 8월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2회 만루포를 치는 순간.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마이애미전 만루포를 축하한 샌디에이고 구단.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실버슬러거 수상으로 또 한 번 최초의 역사를 노렸으나,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2023시즌 메이저리그(ML) 실버슬러거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은 LA 다저스 출신 코디 벨린저(28)에게 돌아갔다. 벨린저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후 올해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525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2019년 MVP 시즌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이번 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불리게 됐다. 이번 수상은 그에게 있어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1980년 제정된 실버슬러거는 가장 뛰어난 타격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이 상의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은 그해 해당 포지션에서 공격력 면에서 확실히 눈에 띄었다는 것을 뜻한다.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기록하면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4인에 선정됐다.

만약 수상했다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동시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동양인 내야수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아시아 메이저리거가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두 상을 모두 수상하며 공·수에서 인정받은 것은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 외에는 없었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10년 연속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세 차례 실버슬러거(2001년, 2007년, 2009년)를 수상했다. 이번에 지명타자로 두 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29)조차 골드글러브는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너무 강력했다. 수상자 벨린저는 물론이고 베츠는 152경기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14도루, 출루율 0.307 장타율 0.408 OPS 0.987로 MVP급 시즌을 보냈다. 이름값이 가장 떨어지는 스티어조차 156경기 타율 0.271, 23홈런 86타점 74득점 15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464 OPS 0.820으로 김하성보다 나은 성적을 마크했다.



김하성의 2023시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코디 벨린저의 2023시즌 메이저리그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시카고 컵스 구단 공식 SNS

후안 소토의 2023시즌 메이저리그 실버슬러거 외야수 부문 수상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한편 김하성의 동료 후안 소토(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커리어 4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는 10개 부문 중 포수와 1루수만 새 얼굴일 정도로 기존 선수들이 강세를 띄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10개 중 6개 부문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돼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다. 16개 팀이 최소 1명의 실버슬러거 수상자가 나왔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맷 올슨, 오스탄 라일리,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총 3명으로 가장 많은 실버슬러거를 배출했다. 군나르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유일하게 신인으로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는 최초 수상)
포수 - 애들리 러치먼(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
2루수 -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3번째 수상)
3루수 - 라파엘 디버스(보스턴 레드삭스·2번째 수상)
외야수 -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2번째 수상)
외야수 -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지명타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번째 수상)
유틸리티 - 군나르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202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는 최초 수상)
포수 -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루수 -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2번째 수상)
유격수 -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3번째 수상)
3루수 -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2번째 수상)
외야수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3번째 수상)
외야수 - 무키 베츠(LA 다저스·6번째 수상)
외야수 -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4번째 수상)
지명타자 -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3번째 수상)
유틸리티 -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2번째 수상)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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