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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통합우승' LG, 44억 금융 치료 받는다…염경엽 감독 사비 '2천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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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투수조 우승 ⓒ곽혜미 기자
▲ LG 구광모 회장 우승 ⓒ곽혜미 기자
▲ LG 팬 관중 매진 우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면서 금융치료도 함께 받는다. 배당금과 구단 보너스를 더해 약 44억원을 받는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5차전에서 6-2로 이겼다. LG는 1차전 2-3 패배 이후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질주하면서 2023년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2차전 5-4, 3차전 8-7, 4차전 15-4 승리에 이어 5차전까지 잡으면서 우승 트로피를 가뿐히 들어 올렸다. 1, 4차전에 이어 5차전에도 경기장을 찾은 구단주 구광모 LG 회장은 우승 확정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크게 기뻐했다. LG는 1990년, 1994년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의 우승으로 2023년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배당금 규모도 확정됐다. 배당금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 kt,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등 5개 팀에 돌아간다.

KBO리그 규정 47조 수입금의 분배 조항에 따르면 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가운데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배당금으로 책정해 포스트시즌을 치른 5개 팀에 나눠 줘야 한다.

정규시즌 1위팀이 배당금의 20%를 먼저 받고, 나머지 액수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 3%로 나눈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은 약 96억2000만원이다. 한국시리즈 5경기는 모두 매진됐고, 포스트시즌 14경기 누적 관중은 26만1498명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은 입장 수입에서 제반 비용 49%를 제외한 49억원을 위 기준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LG는 먼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배당금의 20%인 9억8000만원을 먼저 받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남은 배당금의 절반인 19억6300만원들 더 챙긴다. LG의 통합 우승 배당금은 총 29억4300만원 정도가 된다.

LG는 추가로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를 받는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우승팀의 모기업이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도록 합의를 이뤘다. LG 그룹은 배당금 29억4000만원의 50%인 14억7000만원 정도를 우승 보너스로 선수단에 줄 수 있다.

LG는 통합 우승 배당금에 모기업이 주는 우승 보너스까지 더하면 총 44억1000만원을 우승 상금으로 받게 된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 유영찬 ⓒ곽혜미 기자
 



비공식적인 우승 보너스도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시리즈 MVP 다음으로 잘한 선수를 본인이 직접 뽑아 사비로 1000만원 보너스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시리즈 MVP의 우승 상금인 1000만원과 동일한 금액이었다. 한국시리즈 MVP의 주인은 주장 오지환이 됐다.

염 감독은 우승 확정 뒤 포수 박동원과 투수 유영찬을 직접 MVP로 선정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주고 싶다. 가방이라도 하나씩 샀으면 좋겠다. (박)동원이만 주면, 동원이는 FA로 돈을 많이 받았다. (유)영찬이는 이닝을 끌고 가는 데 있어서 숨통을 틔워주는 임무를 해줬다. 영찬이한테 동원이 돈을 빼서 주기로 어제(12일) 저녁에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선수단 내부에서는 유영찬에게 몰아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박동원이 염 감독을 찾아가 "그냥 1000만원씩 2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염 감독은 흔쾌히 박동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원래 약속했던 금액의 2배인 2000만원을 사비로 쓰기로 결심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상품도 있다.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4년 우승 시즌 뒤에 'V3' 기원 축하주인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와 한국시리즈 MVP 선물인 롤렉스 시계를 준비했는데, 두 상품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무려 29년이 걸렸다.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된 오지환은 "직접 보진 못했는데 고민이 많다. MVP한테 준다고 하면 받겠지만, 내가 차기는 부담스럽고 선대 회장님 유품이기도 하다.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더 좋은 선물을 받고 싶다. 롤렉스 시계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며 모두의 우승 기념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LG 롤렉스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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