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파산 기자 분석…부상 여파로 제 실력 발휘 못한 게 원인
이정후는 상위 12명의 FA 타자 중 세번째로 거론하는 등 호평
메이저리그(MLB) FA시장에 나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현지 매체가 선정한 FA 선발 투수 랭킹에서 최하위인 6등급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5일 MLB 비시즌을 예측하면서 FA 선발 투수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빅리그 도전장을 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FA 선발 최대어로 찍으면서 다른 투수들을 1~6등급으로 나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4년간 8천만 달러)이 종료된 류현진은 가장 낮은 6등급에 포함됐다. 파산 기자는 이에 대해 "(부상으로) 아팠다"고 짧게 언급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종료한 류현진은 올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토론토에서 뛴 4년 동안 60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국내 복귀도 점쳐지고 있다.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와 MLB 잔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직관하는 과정에서 향후 자신의 향후 행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라며 "윈터미팅이 끝난 12월 중순쯤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파산 기자는 이정후에 대해서는 호평을 했다. 상위 12명의 FA 타자를 거론하면서 이정후를 소개한 것이다. 이정후는 외야수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1181안타 5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의 성적을 냈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한다.
파산 기자는 "이정후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 이후 MLB에 오는 가장 재능 있는 한국인 야수다. 그는 이제 25세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쳤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 매일신문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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