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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역대 최초' 오타니, 또 만장일치 MVP 'FA 주가 폭등한다'…NL은 '40-70 괴물' 아쿠냐Jr(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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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역대 최초로 2차례 만장일치 MVP가 됐다.
▲ MVP 수상을 확정하고 반려견과 하이파이브 하는 오타니 쇼헤이 ⓒ MLB네트워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또 만장일치로 생애 2번째 MVP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2차례나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겨울 FA 최대어로 꼽히는 오타니는 MVP로 선정되면서 주가를 더 높이게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7일(한국시간) 양대리그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오타니가 선정됐고, 내셔널리그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영광을 안았다. 두 선수 모두 만장일치 수상자가 됐는데, 양대리그 MVP가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된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오타니는 텍사스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내야수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과 최종 후보로 선정돼 경쟁을 펼쳤다. 오타니는 팔꿈치 통증 여파로 지난달 수술을 받으면서 투수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8월까지는 투타 겸업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총점 420점을 얻었다. 2위는 시거로 2위표 24장, 3위표 6장을 받아 264점을 기록했다. 3위 시미언은 2위표 5장, 3위표 이하 25장을 얻어 216점으로 뒤를 이었다.

오타니는 2021년 만장일치로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투타 겸업 스타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한 해였다. 오타니는 그해 투수로 23경기, 9승2패, 130⅓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158경기,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0.964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도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벽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8경기, 15승9패, 166이닝,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석에서는 157경기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기록했다. 그런데 저지가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바람에 오타니는 MVP 투표에서 1위표 2장을 얻는 데 그쳤다.

오타니는 올해 다시 한번 만장일치 MVP의 역사를 쓰면서 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슈퍼스타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에인절스 역사상 MVP를 2번 이상 수상한 선수가 됐다. 트라웃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MVP 후보에 올랐는데, 오타니는 트라웃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MVP에 오른 에인절스 선수기도 했다. 아울러 에인절스 역대 7번째 MVP가 됐다. 1979년 돈 베일러, 2004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2014, 2016, 2019년 트라웃, 2021년과 올해 오타니 순으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97타수 151인타), OPS 1.066, 44홈런, 95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654)과 OPS, wRC+(180) 등 3개 부문에서 빅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wRC+는 조정득점생산력이다. 44홈런은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4에 불과했다. 팔꿈치 통증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면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노려볼 수 있었다. 오타니는 아픈 와중에도 10승 이상을 책임지면서 팀 최고 타자이자 에이스의 임무까지 톡톡히 해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1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서 베이브 루스를 또 소환하기도 했다. 1918년 루스 이후 2년 연속 10승,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대리그 통틀어 오타니가 유일했다.


 

▲ 하쿠나 마타타가 아닌 아쿠냐 마타타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내셔널리그에서는 아쿠냐 주니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쿠냐 주니어는 내셔널리그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하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생애 첫 MVP로 이름을 올렸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40홈런-7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상태였다. 159경기에서 타율 0.337(643타수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73도루, OPS 1.012를 기록하면서 이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안타와 도루, 출루율(0.416), 득점(149)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OPS는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MLB.com은 '아쿠냐 주니어는 견제 제한과 베이스 크기를 키우는 등 새로운 규정으로 환경이 바뀐 가운데 환상적인 기록(40-70)을 세웠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 외에 35홈런 이상을 친 13명의 타자는 21도루 이상 뛴 선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아울러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처음으로 소속 리그에서 안타, 득점, 출루율, OPS, 루타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선수가 되기도 했다. 1901년 냅 라조이, 1909년과 1915년 타이 콥, 1921, 1922, 1924년 로저스 혼스비, 1948년 스탠 뮤지얼 등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선수들만 세웠던 기록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애틀랜타 역사상 8번째 MVP가 됐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에 프레디 프리먼(현 다저스)이 수상한 이후 아쿠냐 주니어가 3년 만에 애틀랜타에 MVP 트로피를 안겼다.

아쿠냐 주니어는 643타수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르고, 73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뛰었는데도 멈출 생각이 없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겨울 베네수렐라 윈터리그에서 출전할 예정이다.


 

▲ 오타니 쇼헤이
 



◆ 2023년 MVP 투표 결과

-아메리칸리그
1위: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420점(1위표 30, 만장일치)
2위: 코리 시거(텍사스)/264점(2위표 24, 3위표 6)
3위: 마커스 시미언(텍사스)/216점(2위표 5, 3위표 이하 25)

-내셔널리그
1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420점(1위표 30, 만장일치)
2위: 무키 베츠(다저스)/270점(2위표 30)
3위: 프레디 프리먼(다저스)/227점(3위표 17, 4위표 13)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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