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로 만든 부채와 왕관을 선물 받은 타나차
[마이데일리 = 김천(경북) 유진형 기자] 25-24 박빙의 승부에서 한국도로공사 타나차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6-24 승리를 확정 지었다. 승리의 순간 타나차는 양팔을 벌리고 코트를 내달리며 포효했고 이렇게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홈 경기 첫 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2 18-25 26-24)로 승리했다. 부키리치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29득점(공격성공률 40%)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타나차도 블로킹 1개 포함 16득점(공격성공률 35.71%)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타나차는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플레이로 노장들이 많은 한국도로공사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팀은 승리했다.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둔 뒤 코트에 쉬고 있던 파나차에게 한 태국 여성 팬이 찾아왔다. 그녀는 V리그에 입성한 타나차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팬이 준비한 선물은 한국 지폐로 만든 부채와 미국 지폐로 만든 왕관이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태국 팬들은 '난 널 응원한다. 행운을 빈다'라는 의미로 이런 선물을 자주 한다고 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IBK기업은행 폰푼이 태국 팬에게 이렇게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지폐로 만든 선물을 본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이런 선물은 처음 봐요"라며 태국 팬의 선물에 놀라워했다. 타나차는 선물 받은 부채를 들고 춤을 추며 기뻐했고 팬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2000년생 22살 타나차는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태국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며 해외 리그 경험도 있다. 그녀는 21-22시즌 태국 리그 서브왕에 올랐고, 지난해 일본 리그에서는 수준급의 공격력과 리시브 능력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은 파이팅이다. 매 순간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최선을 다한다. 이런 그녀의 플레이에 많은 배구 팬이 열광하며 응원한다.
[태국 팬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은 타나차가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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