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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점슛’ 오재현, “김낙현, 확실히 잘 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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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오재현이 김낙현을 막는데 고전했지만, 결승 3점슛을 터트리며 마지막에 웃었다.

서울 SK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74로 물리쳤다. 1라운드에서 앤드류 니콜슨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던 SK는 이날 오재현의 결승 3점슛으로 웃었다.

2쿼터 한 때 32-23으로 앞섰던 SK는 니콜슨과 김낙현에게 연이어 3점슛을 얻어맞아 34-36으로 역전당했다. 후반 내내 근소한 우위 속에 접전을 펼쳤던 SK는 22.8초를 남기고 71-71로 동점 상황에서 오재현의 3점슛으로 승리에 다가섰다.

결승 3점슛 포함 10점을 올린 오재현은 이날 승리한 뒤 “지난 번 1라운드 때 대구 와서 너무 아쉽게 졌는데 2라운드 시작인만큼 분위기를 타야 했다. 다같이 집중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꼭 이기자는 마음이 강했다”며 “과정이 어찌되었던 결과는 이겨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재현은 결승 3점슛을 넣는 순간을 언급하자 “들어가는 슛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안 들어가는 슛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늘 슛을 쏘고 있다. 안 들어간다고 감이 나쁜 건 아니라서 자신있게 쏠 수 있었다”며 “쏘기 전에 감독님께 여쭤봤다. 기회가 날 거 같아서 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무조건 자신있게 쏘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던졌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았던 오재현이 마지막 코너 3점슛을 던질 때, 패턴을 돌렸는데 (가스공사가) 새깅 디펜스를 하면 자신에게 기회가 생긴다는 걸 아니까 기회가 나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해서 비면 쏴라고 했다. 다행히 잘 들어갔다”고 오재현의 3점슛 상황을 설명했다.



 



오재현은 그 전까지 4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또한 그 전에 똑같은 자리에서 3점슛을 실패한 바 있다.

오재현은 “그 코너가 좋아하는 위치이고 그 곳에서 가장 연습을 많이 한다. (그 앞의 3점슛은) 안 들어갔지만, 똑같은 곳에서 계속 쏘는 게 감을 잡는데 좋다”며 “안 들어가도 그 위치에 서있으려고 했고, 중요한 순간인만큼 더 자신 있는 곳에서 쏴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도 그 위치로 잡아 주셨다”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낙현은 이날 26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낙현과 매치업을 이뤘던 오재현은 “원래부터 잘 하던 형이고, 매치업을 했었다. 확실히 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힘도 좋고, 돌파와 패스도 잘 한다”며 “수비 실수가 많아서 득점도 많이 주고, 어시스트도 많이 허용했다. 다음에 더 집중하고, 더 연구해서 막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대구/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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