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김승기 감독이 경기 후 상대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 욕설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9일 DB와 홈경기 후 고양체육관 복도에서 거친 언사로 상대편을 몰아세워 분란을 자초했다. 사진제공 | KBL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51)이 욕설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상대팀 DB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장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DB 단장과는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 선수단 격려차 경기장을 찾았던 DB 구단주도 그 자리에 있었다. 김 감독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막말을 이어갔다. 단장, 사무국장 등 소노 구단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김 감독을 만류하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은 이렇다. 경기 후 라커룸이 있는 경기장 복도에서 다시 만난 DB 코칭스태프를 향해 김 감독이 욕을 했다. 이에 DB 코칭스태프는 영문도 모른 채 사과했다. 이어 복도를 지나다 DB 사무국장을 발견한 김 감독은 다시 욕설을 퍼부었고, 뒤따르던 권순철 단장이 이를 목격하고 “왜 남의 직원에게 욕을 하느냐”고 따지자 언쟁이 벌어졌다. 권 단장이 자리를 뜬 뒤에도 김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고, 큰 소리로 욕을 해 경기장 복도에 있던 모든 이들이 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소노측은 원인제공자가 DB 단장이라는 입장이다. 소노 황명호 사무국장은 20일 “DB 단장님이 경기 도중 본부석에 와 뭐라고 했다. 김 감독은 그 장면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고, DB 사무국장에게 한마디 했다. 욕을 한 건 맞다”고 밝혔다. 이어 “DB 단장님이 ‘우리 직원에게 왜 지랄이냐’라고 했다. 김 감독이 DB 단장님에게 ‘그게 맞는 행동이냐. 당신 뭐 하는 사람이냐’라고 했고, 언쟁이 벌어졌다”며 김 감독이 욕은 했으나 DB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사과 의사는 없어 보였다.
DB 권 단장이 경기 도중 본부석을 찾아가 항의한 것은 사실이다. 권 단장은 “결과에 관계없이 이 경기는 제소하겠다”고 경기감독관에게 말했다. 소노의 입장에 대해 DB측은 “단장님이 김 감독님에게 언성을 높였지만 존댓말을 썼고, ‘지랄’이라는 단어는 쓰질 않았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단장님이 본부석에 간 것은 거친 수비에 대해 콜이 안 나와서 선수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서였다. 재정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본부석에 갔다. 단장이 가서 항의한다고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런 인식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KBL 관계자는 “경기본부를 중심으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향후 재정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DB는 KBL에 “필요하다면 CCTV 영상 등을 통해 사실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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