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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감독은 다 김하성 예뻐했다…실트 감독과 호흡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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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된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28)과 함께 호흡을 맞출 3번째 감독이 발표됐다. 마이크 실트(55) 샌디에이고 선임 고문이 제2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실트 감독과 2년 계약을 했다. 실트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의 선임 고문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실트 감독은 좌완 투수 김광현(35, SSG 랜더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뛸 때 사령탑이었다. 실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에서 10여 년 코치 생활을 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령탑을 맡았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했고, 감독을 맡은 4시즌 가운데 3시즌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실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으로 기량이 증명된 인물이다. 그리고 20년 넘게 프로야구 지도자로 경험을 쌓아왔다. 실트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도 강한 야구 지식과 경기를 가르치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 스태프들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기도 했다. 우리는 실트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면서 우리가 계속 추구한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왼쪽)과 AJ 프렐러 단장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면서 3번째 감독과 마주한다. 데뷔 시즌인 2021년에는 제이스 팅글러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이끌었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이 시즌 초반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해 1할 타율에 머물 때도 선발 기회를 보장해줬다. 팅글러 감독은 "100타수 정도는 적응기로 봐야 한다"며 믿음을 줬고, 김하성의 수비 안정감을 일찍이 알아보고 내야 여러 포지션에 기용하면서 유틸리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본격적으로 김하성을 주전으로 키운 감독은 밥 멜빈이었다. 지난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복용 징계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바람에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쓸 수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김하성의 수비 안정감을 믿고 방망이에 기복이 있어도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한 시즌 150경기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선수로 키웠다. 올해는 팀이 FA 유격수 대어였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자 김하성을 2루수로 돌리면서 또 주전 기회를 보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맹활약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의 20홈런-20도루 가입도 응원했는데, 김하성이 17홈런에 멈춘 시즌 막바지에는 "한 시즌에 충분히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멜빈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팀을 떠났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멜빈 감독은 꾸준히 프렐러 단장과 불화설이 돌았고, 결국 팀을 떠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샌디에이고도 큰 미련 없이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감독 인터뷰에 나설 수 있도록 허락하면서 이별하는 쪽을 선택했다.


 

▲ 제이스 팅글러 전 감독
▲ 밥 멜빈 전 감독
 



팅글러 감독과 멜빈 감독은 김하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실트 감독 체제에서도 김하성은 부상이 없는 한 주전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다음 시즌 주전 유격수로도 생각하는 상황이다. 3루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김하성-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보가츠로 내야를 정비해야 공수에서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실트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 몸담으면서 김하성을 비롯한 구단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구단의 생각과 크게 엇나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 선수들과 우리 팀의 상황, 우리 조직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은 확실히 장점"이라고 이야기하며 실트 감독을 반겼다. 실트 감독은 프렐러 단장이 샌디에이고를 맡은 5시즌 동안 처음으로 팀 내부에서 찾은 사령탑이다.

MLB.com은 '실트 감독은 올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샌디에이고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월드시리즈를 향한 야망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82승80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비시즌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약간의 재정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의 핵심 요소, 특히 공격 쪽으로는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 마이크 실트 감독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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