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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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아시아쿼터 ‘덕’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상위권에 랭크돼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이야기다.
GS칼텍스는 올시즌은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쿼터 ‘덕’을 보지 못하는 팀이다. 다른 팀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레이나 토코쿠(일본)을 미들블로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당초 날개 자원이지만 팀 내 미들블로커 부상자로 인해 레이나가 중앙에 투입됐는데, 제 몫 그 이상을 해내며 꾸준히 코트를 밟고 있다.
‘태국 대표팀 3인방’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IBK기업은행의 폰푼 게드파르드는 현란한 토스워크로 상대를 요리조리 요리하고 있다. 시즌 초와 비교해 팀 내 공격수들과 호흡을 차근차근 맞춰가고 있다. 현대건설의 위파위 시통과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 쑥쏙 역시 공수를 오가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는 V리그에 ‘메가 열풍’을 일으켰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공격력과 인니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등 코트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몰고왔다.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필리핀) 역시도 중앙에 서 만능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GS칼텍스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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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를 품었지만, 코트 안보다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더 많다. 지금까지 3경기 4세트에 출전한 것이 다다. 마지막으로 코트를 밟은 건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맞대결이다.
사실 처음부터 꼬였다. 당초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메디 요쿠(인도네시아)를 지명했다. 170cm의 아웃사이드 히터였는데, 팀 내에는 강소휘와 유서연, 최은지, 권민지 등 날개 자원의 과포화 상태였다. 여기에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되자 GS칼텍스는 태국 세터 소라야 폼라로 아시아쿼터를 교체했다.
이도 오래가지 않았다. 소라야 폼라의 임신 소식을 에이전트를 통해 접했고, 재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닥쳤다. 이후 톨레나다를 데려왔지만, 팀에 보탬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김지원이 주전세터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지원이 흔들릴 때 톨레나다가 투입됐지만, 지난 1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신인 세터 이윤신이 교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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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상황. 차 감독은 “핑계 대긴 싫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아시아쿼터 활약이 다른 팀 보다 미미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GS칼텍스의 시즌 초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사실상 외인 2명을 보유한 팀과 싸우는 셈인데 선두 흥국생명(승점 23)의 뒤 이은 2위(승점 17)에 랭크됐다. 득점과 공격, 서브에서 모두 1위를 휩쓸고 있는 외인 지젤 실바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맹활약 덕이다. 하지만 약점을 보완한 타팀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6개월의 대장정 속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쿼터 한 장을 사실상 포기한 GS칼텍스의 시즌 마침표가 어떻게 찍힐지는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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