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왕좌'에 오른 LG 트윈스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서건창과 송은범,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이천웅이 유니폼을 벗는다. 그리고 정주현은 은퇴를 선언했다.
LG는 25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12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수단 정리에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게 된 선수로는 투수 송은범, 이찬혁, 김태형(좌완), 성재헌, 임정우, 내야수 서건창, 정주현, 김성협, 최현준, 외야수 이천웅, 최민창, 이철민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육성선수' 출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서건창은 지난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로 건너가 꽃을 피웠다. 서건창은 2012년 넥센에서 127경기에 출전해 115안타 타율 0.266으로 두각을 타나내기 시작하더니, 이듬해에도 비슷한 활약을 이어갔다.
서건창의 재능이 대폭발한 것은 2014년이었다. 서건청은 128경기에 출전해 무려 201개의 안타를 몰아쳤는데, 이는 KBO리그 '유일' 200안타로 새역사를 만들어내는 등 타율 0.370으로 펄펄 날았다. 이후에도 서건창은 넥센과 키움의 유니폼을 입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갔는데, 2020시즌부터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2021년 대권에 도전하던 LG는 정찬헌을 내주는 대가로 서건창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서건창은 이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 대박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서건창은 2021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253에 그쳤고, 작년에도 0.224로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서건창은 올해 44경기에 나서는데 머물렀고, 시즌 막바지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결국 서건창은 LG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확보,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1군에서 함께하지 못했고, 방출의 쓴맛을 보게 됐다.
LG는 서건창과 함께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는데, 여기에 송은범도 포함이 됐다. 지난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지난 2019시즌 중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반에는 쏠쏠한 역할을 펼쳤으나, 지난해부터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올해 4경기 등판에 머무르는 등 팀을 떠난다.
지난 2011년 육성선수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이천웅도 방출됐다. 지난 4월 KBO는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와 관련된 인터넷 불법 도박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 이 사실은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알려지게 됐다. 당시 인터넷 불법 도박의 주인공이 이천웅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천웅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이로 인해 수사권이 없었던 LG는 이천웅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기용하기도 했다. 당시 LG는 KBO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4월 6일에서야 1군에서 이천웅을 말소했다. 그리고 인터넷 불법 도박과 관련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던 이천웅은 LG와 면담에서 혐의를 시인했고, 결국 LG로부터 방출됐다.
선수단 정리 과정에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선수도 나왔다. 바로 정주현이다. 정주현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았고, 올해까지 통산 762경기에 출전해 392안타 18홈런 153타점 260득점 타율 0.237을 기록했다. 올해 정주현은 89경기에서 24안타 타율 0.273을 기록하며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던 정주현은 올해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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