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해, 이석우 기자]2차 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오선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5
[OSEN=김해,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최항, 오선진이 납회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25
[OSEN=김해, 조형래 기자] 1년 만에 다시 친정팀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이제 ‘롯데맨’이 된 오선진(34)은 친정팀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소속팀에서 각오를 다졌다.
오선진은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소속팀을 옮기게 됐다. 오선진은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지명을 받고 ‘한화맨’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다 2021년 시즌 도중 이성곤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1시즌 반을 뛰었다.
2022년이 끝나고 C등급 FA 자격을 획득한 오선진은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한화와 1+1년 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오선진은 한화를 떠나면서 많은 눈물을 쏟았고 눈물을 거둬들이기 위해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오선진은 다시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한화를 떠나 롯데로 이적하게 됐다.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납회식에 참석한 오선진은 이날 롯데 선수단과 처음 상견례를 가졌다. 납회식 행사가 끝나고 윤동희가 먼저 인사를 하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활약을 언급하면서 “시즌 끝나고 TV에서 많이 나오더라. 잘하더라”라면서 친근하게 인사를 받아줬다.
오선진으로서는 1년 만에 다시 새로운 도전의 무대에 섰다. 그는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모르고 있다가 연락을 받았을 때 머릿속이 하얘졌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결혼을 하고 아내가 또 충청도 사람이라 잘 맞아떨어져서 한화로 복귀하게 됐는데 1년 만에 다시 떠나게 됐다. 와이프에게 미안하고 아직도 좀 복잡한 상황이긴 한데 앞으로 좀 잘 생각해야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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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 눈물을 쏟았던 오선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는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고 웃으면서 “한화는 어릴 때부터 계속 뛰었던 팀이다. 애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화가 밉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롯데와 한화가 더 높은 곳에서 만나 야구를 하면 멋있을 것 같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든 친정팀을 떠나게 됐지만 결국 오선진이라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롯데는 내부 FA였던 안치홍을 떠나 보냈다. 한화와 4+2년 72억 원에 계약하면서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롯데는 안치홍 이탈 이후 2차 드래프트에서 내야진 보강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플랜A는 SSG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린 최주환이었지만 키움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아가면서 플랜B로 선회했다. 플랜B가 오선진이었다.
오선진은 “롯데에서 내가 분명히 해야 할 역할이 있어서 저를 뽑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스프링캠프를 가서 훈련을 할 때 팀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제가 파악해서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제 장점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다. 주전 선수들이 힘들 때 제가 충분히 잘 채워줄 수 있도록 야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사직구장의 함성이 어린 마음에 너무 멋있었고 한번 쯤은 롯데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그 함성을 들으며 야구를 하게 됐다. 영광스럽다. 야구를 잘 하고 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OSEN=김해, 이석우 기자]2차 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오선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사제공 OSEN
조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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