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진정한 주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김지원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늘 두 번째 세터였다.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보고 싶다.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소원을 이뤘다. 주전 세터로 전 경기에 출전 중이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김지원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2020~2021시즌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으로 지냈으나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다. 기존 주전 안혜진이 어깨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 김지원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4일까지 세트 1068개를 시도해 성공 485개, 범실 3개를 기록했다. 리그 세트 1위(세트당 12.436개)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원은 "(차상현) 감독님께서 세트할 때 공을 어디로 올릴지 보인다고, 폼이 읽힌다고 하셨다. 그러면 공격수가 득점하기 힘들어진다"며 "최대한 공격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고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그때까진 정말 재밌었다"며 돌아본 뒤 "지는 경기도 해봐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패하는 경기가 나오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내가 이때 선택을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과 달리 GS칼텍스는 순항 중이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3위(승점 19점·7승3패)에 올랐다. 2위 현대건설(승점 20점·6승4패)을 맹추격 중이다. 김지원은 주포인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강소휘, 유서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언니들이 공 처리를 정말 잘해준다. 믿음이 있으니 더 편하게 세트할 수 있는 듯하다"며 "공을 더 잘 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고 전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블로킹도 보완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전서 블로킹 5개를 터트렸다. 서브 2개를 얹어 7득점을 보탰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블로킹 기록을 경신했다.
김지원은 "감독님, 코치님들과 언니들에게 '블로킹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자존심이 상했다"며 "훈련할 때 공이 손에 맞고 튀어 나가게 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블로킹과 관련해 감독님과 내기도 했는데 (도로공사전 종료 후) 용돈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비시즌의 경험을 잘 활용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에 승선한 김지원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3 제22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세계 무대를 직접 겪었다. 그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했다. 그게 이번 정규리그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며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지원의 성장은 계속된다.
사진=KOVO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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