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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바꾼 3년 차에게 '배구 여제' 김연경의 한 마디 [곽경훈의 현장]

드루와 0

"지금 경기력에 만족하면 안 된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이번 시즌 포지션을 바꾼 박수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서브 잘 때리고 2단 연결 잘 하고 있어"

흥국생명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0, 25-19) 셧아웃 승리로 7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승 1패 승점 28점으로 리그에서 독보적인 선두로 나서고 있다. 옐레나가 21득점을 올렸고, 김연경 14득점, 레이나 8득점, 김미연 6득점, 이주아가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들 중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은 박수연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박수연은 강릉여고 출신으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주장으로 2022 국제배구연맹 U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3년 차로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하던 박수연은 올 시즌 포지션을 바꿨다.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다. 그리고 원 포인트 서버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박수연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했고, 경기에서 큰 무리 없이 안정적인 서브와 수비를 보였다.

 

경기 승리 후 김연경이 박수연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김연경이 박수연을 향해서 끊임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도 "박수연은 서브, 디그, 리시브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박수연에게 "서브 잘 때리고 2단 연결 잘 하고 있어. 지금 경기력에 만족하면 안 된다"라면서 칭찬과 조언을 해주었다. 대선배 김연경의 뜻밖의 칭찬과 조언에 박수연은 진지하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박수연에게 조언을 건네는 흥국생명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조언을 해준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박수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코트를 떠났다.

한편 7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오는 12월 1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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