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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번이나...191cm 실바 앞 '통곡의 180cm'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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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최정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팀은 패배했지만, IBK기업은행의 21세 미들블로커는 이 날 '통곡의 벽'을 9번이나 세웠다.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1라운드도 1-3으로 패했던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훨씬 뼈아픈 패배다. 이 날 1세트를 25-19로 비교적 손쉽게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대로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설욕도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아베크롬비가 1세트 4득점에 멈췄지만 최정민은 그 두 배를 올렸다. 개 중 세 번을 블로킹으로 채웠다. 1~4세트 도합 실바의 공격을 7번이나 잡았다. 이 날 최정민은 18득점(공격성공률 42.11%)을 기록하며 25득점을 올린 아베크롬비의 뒤를 받쳤다. 

특히 180cm의, 미들블로커로서는 상당히 단신인 신장으로 191cm인 실바의 앞을 막아섰다. 강소휘와 실바의 쌍포 화력에 의존도가 큰 GS칼텍스로서는 잠시 난관에 빠지기도 했다.



GS칼텍스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IBK기업은행 최정민(13번), KOVO

IBK기업은행 최정민, KOVO

 



다만 기업은행 역시 이 날 팀 자체의 케미스트리는 아쉬웠다. 2세트 중후반부터 포지션 페이스를 잃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GS칼텍스가 실바의 강스파이크로 기업은행의 리시브를 뒤흔들며 기회를 잡았다. 기업은행은 세트가 지날수록 동선이 엉켜 수비에 허둥댔다. 리베로 신연경이 리시브 효율 20%를, 표승주가 39.02%, 황민경이 33.33%를 기록했다. 

코트 안의 상황이 어려웠지만 최정민의 활약만 두고 보면 훌륭했다. 이 날 최정민은 한 경기 블로킹 9득점을 기록하며 인생경기를 펼쳤다.

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최정민은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다. 이전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였으나 21-22시즌부터 미들블로커로 전향해 뛰고있다. 이전에는 간혹 윙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면 대체 투입되기도 했다. 현재는 주전 미들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본래 지니고 있던 공격력에 더해 블로킹 센스가 빼어나다. 올 시즌 첫 아시아쿼터제로 들어온 세터 폰푼과의 양호한 호흡도 돋보인다. 



IBK기업은행 최정민(우측)이 공격을 시도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1라운드를 치를때도 클러치 상황에서 선보인 블로킹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지난 19일 치른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9득점 중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만들며 눈물의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열흘이 더 지나 29일, GS칼텍스전에서는 종전 기록을 깨는 두 배의 득점을 올리고 블로킹 역시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최정민은 세트당 0.96의 수치로 블로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그 뒤를 이어 세트당 0.93, 2위다.

경기 후 내용을 혹평하던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최정민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잘 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블로킹에는 신장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빠른 손과 순발력, 상대 코트의 움직임을 읽는 감각은 키로도 메울 수 없다. 단신 미들블로커 최정민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이유다.

기업은행은 오는 12월 2일, 정관장과 3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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