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민재조차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 대패했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뮌헨이다. 내친김에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던 그들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대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천하의 김민재조차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김민재가 2주 휴식 후 복귀했지만 이전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물론 대패의 책임을 그에게만 물을 순 없었다. 뮌헨 수비진 전원이 부진했던 하루였다.
뮌헨은 골키퍼 노이어를 시작으로 우파메카노-김민재-키미히-고레츠카-케인-자네-코망-추포 모팅-데이비스-마즈라위가 선발 출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골키퍼 트랍을 시작으로 파초-코흐-마르무시-샤이비-라르손-부타-에빔베-괴체-투타-나우프가 선발 출전했다.
뮌헨의 비극은 첫 실점 장면부터 예고됐다. 전반 12분 마즈라위의 수비 실수 이후 샤이비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뮌헨 수비진이 당황한 사이 프랑크푸르트는 마르무시가 재차 슈팅, 골문을 열었다.
2번째 실점은 전반 31분에 나왔다. 김민재가 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이후 에빔베가 뮌헨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5분 뒤에는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에 또 한 번 수비진이 붕괴됐고 우파메카노가 라르손에게 완전히 당하며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4분 자네의 패스를 받은 키미히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일단 프랑크푸르트의 좋은 흐름을 간신히 막아낸 소중한 한 골이었다.
김민재는 물론 뮌헨 전체의 부진은 프랑크푸르트 악몽으로 이어졌다. 사진(프랑크푸르트 독일)=AFPBBNews=News1
악몽은 전반 이후 끝난 듯했다. 뮌헨의 화력이라면 3골차 열세는 45분 안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재정비는 없었다.
우파메카노의 집중력 저하가 눈에 띈 후반이었다. 뮌헨은 데이비스와 마즈라위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우파메카노가 흔들리면서 실점을 이어갔다.
후반 50분 샤이비의 패스를 받은 에빔베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수비진은 단 한 명도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10분 뒤에는 마르무시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사이를 어렵지 않게 지나갔고 이를 나우프가 마무리하며 5번째 골을 넣었다.
첫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으나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에도 추가 실점 위기가 적지 않았다. 다행히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의 실수까지 커버하면서 5실점에 그칠 수 있었다. 공격도 제대로 되지 않은 뮌헨이다. 결국 뮌헨은 역대급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 역시 대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은 평점 5.4로 노이어(3.7), 마즈라위(4.5)에 이어 뮌헨 수비진에서 가장 낮은 평점으로 평가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민준구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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