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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유일한 승점 한 자리대...'야스민득점은행' 된 페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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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야스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창단 3시즌 차를 맞이했지만 '돈 쓴 보람'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는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이 맞붙는다. 

현대건설이 승점 1점 차(32점)로 흥국생명(33점)을 바싹 쫓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여유를 부릴 수 없게 됐다. 3라운드가 넘어가는 시점에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승점이 한 자리 수(6점)다.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기나긴 12연패를 깨고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을 연달아 잡으며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현재 승점은 13점으로 현대캐피탈(13점)과 6위 싸움을 하고 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두 시즌보다 첫 승과 두 번째 승의 텀이 확연히 짧아지긴 했지만 그 뿐이다. 두 번째 시즌에는 5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은 승수가 불투명하다. 

현대건설전을 승점 3점으로 이기고도 15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최소 두 세트는 따내야 겨우 승점 10점을 만들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직전 경기(12/8),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점수 1-3으로 패하며 정관장전만 15연패를 기록했다. 야스민이 21득점(공격성공률 42.22%)을 했지만 소용없었고 이한비가 11득점에 공격성공률 35.48%에 그쳤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박정아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2세트 후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령탑 조트린지 감독은 박은서를 박정아 대신 투입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페퍼저축은행 조트린지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좌)-오지영ⓒ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페퍼저축은행 박사랑(좌)-이고은, KOVO

 



조트린지 감독은 최근 들어 주전 세터 이고은 대신 박사랑을 선발투입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랑은 지난 12월 1일, 흥국생명과 상대로 벌인 풀세트 접전부터 꾸준히 교체 기용되다가 최근에는 아예 선발로 바뀌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정관장전에서는 단 한 번도 이고은과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반부터 운영에 기복이 종종 보였지만 조트린지 감독은 계속해서 박사랑의 운영을 밀고 나갔다. 

야스민 외에 점수를 제대로 내는 국내진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3세트 초반에 이 문제가 도드라졌다. 야스민이 후위에 있는 동안 하혜진과 박은서에게 번갈아 볼이 갔는데, 제대로 뚫리지 않으며 점수가 자그마치 1-9까지 밀렸다. 야스민이 전위로 나온 후에야 겨우 연속 득점이 이뤄졌다. 유효블로킹도 상대적으로 턱없이 부족했으며 리시브와 범실도 발목을 잡았다. 



페퍼저축은행 박은서ⓒ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조트린지 감독은 팀의 기본기 부족을 지적하며 "올 시즌 숙제", "우리 팀의 현실"이라고 냉정하게 평한 바 있다. 

그러나 팀 팬들은 공식 SNS를 통해 사령탑의 교체전술에도 의문을 표하며 항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아주 가끔이지만 리시브에도 가담하는 야스민의 고군분투만이 돋보이는 실정이다. 팀은 최하위지만 야스민은 11일 기준, 누적 345점으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로킹에는 전체 5위(162개 시도 35개 성공, 유효블로킹 42, 세트당 평균 0.63)에 올랐는데 미들블로커 가운데 홀로 아포짓 포지션이며 외국인 선수 중에는 블로킹 1위다. 

페퍼저축은행의 터널이 예상보다 더 길어진다. 이후에 만나는 팀들도 하나같이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강적이다. 

전체적인 전력을 뜯어고치며 시즌 개막 전에는 봄배구 물망까지 올랐던 페퍼저축은행이다. 그러나 자체적인 팀 정비력이 부족해 반등의 길이 좀 더 멀어졌다. 

한편,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3라운드 대결은 12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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