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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대체자 역할 톡톡히 해내…마스크 쓰고 ‘최다 기회 창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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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데얀 쿨루셉스키(23·토트넘)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마스크를 착용해 불편함을 느끼는 와중에도 제임스 메디슨(27)이 빠진 자리를 메우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뉴캐슬전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히샬리송(26)의 멀티골과 함께 데스티니 우도기(21), 손흥민(31)의 득점이 터졌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쿨루셉스키의 활약도 매서웠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쿨루셉스키는 메디슨을 대신해 중원에서 공격적인 패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쿨루셉스키는 측면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중앙에선 피지컬을 활용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뉴캐슬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쿨루셉스키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22)의 침투 움직임에 맞춰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하며 창의성을 보였고, 후반 38분엔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올리버 스킵(23)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동료들의 슈팅이 각각 골대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도움을 쌓진 못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뉴캐슬전 쿨루셉스키에게 평점 7.8점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쿨루셉스키가 기록한 기대 도움 값만 0.63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기회 창출 능력을 보였다. 장점인 피지컬을 활용해 경합에서 5번 승리했고, 태클도 1개 성공했다.

쿨루셉스키의 이러한 활약은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토트넘 이적 후 주로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섰던 쿨루셉스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역할이 최전방 공격수 밑에서 활동하는 ‘10번’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애스턴 빌라전을 마치고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고, 진짜 나의 기분을 느꼈다. 10번 자리에서 뛰는 걸 즐겼고, 정말 재밌게 경기를 소화했다. 나에게 좋은 하루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메디슨이 있을 땐 해당 위치에서 뛸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메디슨이 발목을 다쳐 쿨루셉스키에게 기회가 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또 다른 포지션 변화가 쿨루셉스키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건장한 피지컬의 소유자인 그는 측면에서 다소 굼뜬 움직임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중앙에선 오히려 피지컬을 활용해 듬직하게 볼을 지켜냈다.

웨스트 햄전 코뼈를 다친 쿨루셉스키는 뉴캐슬전에 앞서 마스크를 주문 제작해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시야 방해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도 많은 기회를 만들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왕성한 활동량으로 동료들을 도왔던 쿨루셉스키는 이제 창의성까지 탑재해 한 단계 성장했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

이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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