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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구단 회장이 ‘심판 폭행’→리그 중단…대통령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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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튀르키예에서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1부 리그 경기에서 홈팀 회장이 심판의 얼굴을 때렸다”라고 보도했다.

앙라카귀쥐는 12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 위치한 에르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제스포르를 만나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옐로카드가 나오며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앙카라귀쥐가 전반 14분 올림피우 모루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앙카라귀쥐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후반 5분 알리 소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전 동안 리제스포르가 공 점유율을 늘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이후 리제스포르 에미 르한 토추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 리제스포르 아돌포 가이치가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경기가 끝났다.

문제는 경기 후에 발생했다. 경기 종료 후 앙라카귀쥐의 회장이 주심이었던 할릴 우무트 멜러 심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후 관중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달려와 쓰러진 멜러 심판을 발로 찼다.



 



‘AFP 통신’에 따르면 멜러 심판은 2017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엘리트 회원이 돼 각종 유럽대항전을 관장하고 있다.

경기 후 앙라카귀쥐는 “우리는 저녁에 일어난 사건에 슬프다. 우리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이후 발생한 사건에 튀르키예 축구 팬과 전체 스포츠 커뮤니티에 사과한다”라고 성명문을 냈다.

상대 팀이었던 리제스포르는 “오늘 우리가 치른 경기 후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 심판계와 특히 우투트 멜러 주심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초유의 사건에 튀르키예 인사들이 입을 열었다.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 일마즈 쿤크에 따르면 이유 없는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법 조사가 시작됐다. 앙카라 경찰 당국이 용의자를 식별했고,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내부무 장관 알리 예리카야는 “나는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일어난 공격에 강력히 규탄한다. 평화와 우정의 토대인 우리의 녹지에서 그런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슬픈 사건을 따라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통령까지 나섰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멜러 심판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스포츠는 평화와 우정을 의미한다. 스포츠는 폭력과 함께할 수 없다. 우리는 튀르키예 스포츠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걸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튀르키예 리그가 무기한 중단됐다. 튀르키예 축구협회장 메흐메트 뷔위켁쉬는 “축구는 전쟁이 아니다. 죽음이 없다. 모든 팀이 동시에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이것을 이해해야 한다. 관련자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한편 멜러 주심의 상태가 전해졌다. 우선 생명에 큰 지장은 없고, 왼쪽 눈 부위 출혈과 미세한 골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부 외상으로 인해 추가 검사 후 퇴원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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