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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SSG 신임 단장 "명문 구단 만들겠다…인위적 세대교체 N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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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최고의 명문 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현역 시절 '캐넌히터'라는 별명과 함께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재현 SSG 랜더스 신임 단장이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SSG는 15일 "김재현 전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은퇴 이후 SSG에서 역할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LG 트윈스를 거쳐 200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SK 와이번스(현 SSG)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 이듬해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야구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SK 왕조의 핵심 멤버로 팀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바 있다.

김 단장은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LA 다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와 국가대표팀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또한 야구 해설위원, KBO 기술위원,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장과 프런트, 그리고 방송해설 경험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보며 선수단 및 야구 관계자들에 대한 이해의 폭과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SSG는 "구단의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 단장으로서의 역량, 선수단을 포함한 대내외 소통 능력, SSG 팀문화 이해도 등을 선임 핵심 기준에 두고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했다. 적임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재현 신임 단장이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프런트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SSG 구단은 "김 단장이 SK 와이번스 시절 리모델링을 통한 팀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서 몸소 체험했고,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서 육성 방향성과 시스템을 실행한 경험을 큰 강점으로 봤다"며 "그리고 인터뷰 과정에서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 청라시대를 대비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인을 존중하며, 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김 신임 단장의 평소 소신을 높게 평가해 단장으로 발탁하게 됐다"고 김재현 신임 단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13년 만에 인천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그걸 잘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인천에서 우승을 세 차례나 했고, 또 이곳에서 은퇴하기도 했다.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상당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좋아하는 후배들이 현역으로 계속 뛰고 있고, 프런트에 계신 분들도 내가 SK에 있을 때 다 계셨던 분들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은 김재현 단장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단장직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미국과 일본을 다녀왔고, 또 한국 국가대표팀 경험을 통해 선수들과 유대관계를 많이 쌓았다. 기간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LG에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맡으면서 가장 많은 배움을 얻었다. 전체적인 시스템 등을 많이 배웠기 때문에 그걸 SSG에서 조금씩 접목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10년 넘게 팀을 떠났던 김재현 단장이 바라봤을 때 SSG는 어떤 팀이었을까. 김 단장은 "S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지 않았나. 올 시즌에도 3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나쁜 성적을 거둔 건 아니었다. 선수단을 다시 재정비하게 된다면 계속 신흥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SSG는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거듭 강조한 부분이다. 그만큼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도 중요하다.

김재현 단장은 "이숭용 감독과는 통화만 했고, 아직 만나뵙지 못했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고, 또 선수 구성원들이 어떤 스타일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길 나눴다. 그러면서 이 감독과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부분들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구단과 마찬가지로 김재현 단장 또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김 단장은 "베테랑 선수들도 많고, 분명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인위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나빠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할 것이다. SSG가 2028년 청라돔 개장 이후 그곳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그 이전에 좋은 성적을 내야 흥행도 가능하다. 내년을 포함해 몇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위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건 아니다. 다만 김재현 단장은 "우리 팀이 약하지 않다고 본다. 또 변화 속에서도 지난해 우승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어린 선수들도 우승 DNA를 갖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우선 팀이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계속 치고 올라오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 세대교체가 인위적으로 이뤄지면 좋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빠르게 올라오면 기존의 베테랑들은 자기 발전을 위해 스스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팀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장 SSG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부 FA(자유계약) 김민식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고, 또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 영입 이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다 끝내지 못했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전날(14일) 계약했기 때문에 (업무적인 부분은)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 우선 김민식 선수와의 FA 협상을 생각해야 하는 게 맞고, 외국인 선수들도 계속 접근하고 있다는 것만 얘길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LG에서 머무른 2023년, 김재현 단장은 우승을 경험했다. 선수 이외의 역할만 놓고 보면 머무른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다. 다만 김 단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그걸 토대로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

김재현 단장은 "뭐든지 팀을 바꾸려면 혼자만의 힘으론 절대 불가능하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의 경우에도 선수들의 힘이 분명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의 힘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 부분들을 다 아우르는 프런트의 힘이 상당히 컸다고 본다. '삼위일체'가 되지 않고서는 우승할 수 없었다"며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긋나는 부분들이 분명 있지만, 다른 쪽에서 커버를 잘했기 때문에 '최강의 팀'을 만들었다. SSG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끝으로 김재현 신임 단장은 "팀은 성적과 육성을 같이 가져가는 게 쉽진 않겠지만, 프로스포츠에선 그게 가장 정확한 탐이 아닌가 싶다"며 "많은 팬분들이 실망하셨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물을 가져오게 된다면 마음이 떠났던 분들도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재현 SSG 신임 단장 주요 이력

-1994~2004년: LG 트윈스

-2005~2010년: SK 와이번스

-2011년: LA 다저스 산하 싱글A 연수 코치

-201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

-2013~2014년: SBS스포츠 해설위원

-2015~2016년: 한화 이글스 1군 타격코치

-2017~2021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격코치

-2017~2022년: 스포티비 해설위원

-2020~2021년: KBO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2023년: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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