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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기대에 미흡하지만…” 임성진 대신 택한 1순위 신인왕의 성장통, 최태웅은 어떻게 바라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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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미흡하죠. 그래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3년 전에 열렸던 2020년 남자 신인 드래프트.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 받은 현대캐피탈.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면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최태웅 감독은 타임을 불렀다. 당시 성균관대 임성진과 한양대 김선호를 두고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뽑은 선수는 김선호였다.



현대캐피탈 김선호.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김선호. 사진=KOVO 제공

 

 

“고민을 많이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자고 해서 기본 밑바탕이 좋은 김선호를 선택했다. 기본적인 리시브나 수비에서 팀에 도움을 많이 줄 거라 본다. 또 보이지 않는 범실도 적을 것 같다”라는 게 최태웅 감독의 생각이었다.

김선호는 데뷔 시즌인 2020-21시즌 28경기 185점 공격 성공률 44.94% 리시브 효율 35.6%를 기록하며 팀 동료 리베로 박경민을 제치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받았다. 시즌 중 최태웅 감독은 “신인왕을 두 개로 나눠 김선호와 박경민에게 주고 싶다”라고 할 정도였다.

2년차 시즌인 2021-22시즌에도 34경기 162점 공격 성률 46.64% 리시브 효율 37.81%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년차 시즌인 2022-23시즌부터 기회가 줄었다. 35경기에 나섰으나 주로 교체로 나섰다. 전광인-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또 홍동선이 있었다. 김선호는 오레올의 백업이었다.



현대캐피탈 김선호. 사진=KOVO 제공

 

 

그 사이 임성진이 치고 올라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 36경기를 소화하며 306점 공격 성공률 49.68% 리시브 효율 37.0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절치부심하며 비시즌을 보낸 김선호는 올 시즌 초반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전광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허수봉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적응할 때까지는 포지션을 오가며 뛰었다. 김선호의 활약이 중요했다. 그러나 김선호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 대한항공전부터 1라운드 한국전력전까지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으나 최태웅 감독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결국 다시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경기에 못 나오는 날도 있고, 주로 허수봉 대신 후위 수비 강화 자원으로 들어가 경기를 뛰어야 했다. 지난 시즌과 역할이 비슷해졌다. 11경기 17점에 그치고 있다.

임성진은 올 시즌 정점을 찍었다. 특히 2라운드 6경기 88점 공격 성공률 61.6% 리시브 효율 41.95%를 기록하며 데뷔 첫 라운드 MVP를 받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임성진을 두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전력 에이스가 되기 충분하며, 언젠가 리그 MVP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현대캐피탈 김선호.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 임동혁-우리카드 김지한-한국전력 임성진-현대캐피탈 박경민 등이 한국 배구를 이끌 99즈로 불리지만, 그 안에 김선호의 이름은 없는 냉혹한 현실.

3년 전의 선택, 최태웅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14일 KB손해보험과 홈경기 시작 전에 만났던 최태웅 감독은 “솔직하게 그 당시 드래프트에서 배구인들이 말하는 임성진과 김선호의 위치는 비슷했다. 그래도 선호가 51%, 52%로 살짝 앞섰다. 디펜스에 초점을 맞춰 김선호를 택했다”라며 “3년차 징크스가 있나. 기회를 많이 줬는데 현재까지는 미흡하다. 그래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14일 KB손해보험과 홈경기. 전광인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최태웅 감독은 허수봉의 짝으로 3년차 홍동선을 택했다. 홍동선은 16점 공격 성공률 41.67% 리시브 효율 27.59%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선호는 교체로 나와 2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자신이 가진 역량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현대캐피탈 김선호. 사진=KOVO 제공

 

 

아직 24살, 배구를 한 날보다 할 날이 더 많다. 아직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허수봉-박경민-홍동선 등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미래를 이끌 선수다.

김선호가 성장통을 깨고 팀에 큰 힘을 더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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