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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남기일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우한 싼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과 국내 축구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우한 싼전은 최근 남 감독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남 감독 마음 잡기에 나선다. 남 감독이 결정을 망설이는 가운데 직접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 위해 서울까지 오기로 했다. 남 감독은 조건을 들어본 뒤 중국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한 싼전은 올시즌 슈퍼리그 7위에 자리한 팀이다. 일본 출신의 다카하타 츠토무 감독과 결별한 후 한국 감독을 물색했고, 현재 야인 생활을 하는 남 감독이 레이더에 들어왔다.
남 감독은 지난 9월 제주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유럽을 돌며 축구 공부를 했고, 지금은 국내에서 다음 행보를 물색하고 있다.
남 감독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광주FC, 성남FC, 제주에서 세 차례 승격을 이끌어 ‘승격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 광주에서 감독대행을 시작한 후 10년간 거의 휴식기 없이 감독 생활을 할 만큼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다시 한국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을 비롯해 서정원 청두 룽청이 한국인 지도자와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산둥은 리그 2위, 청두는 4위에 오르며 한국 감독을 쓴 두 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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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우승팀 상하이 하이강은 최근 FC서울로 자리를 옮긴 김기동 감독 선임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중국이 아닌 K리그1의 서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은 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국내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안했고, 김 감독이 요구한 여러 제안까지 수용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주목하는 지도자들은 모두 국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 감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중국의 관심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남 감독이 우한 지휘봉을 잡는다면 최강희, 서정원 두 한국인 감독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다만 남 감독이 우한행을 확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남 감독이 해외 진출에도 관심이 있지만 아무래도 중국이라는 특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 변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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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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