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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0억원' 돈방석 앉은 이정후 금의환향! 19일 귀국한다…ML 첫 시즌 위한 본격 '담금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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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폭스스포츠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금의환향'한다. 행선지를 찾은 만큼 이제 본격 2024시즌을 위한 준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오는 19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엄청난 계약을 품에 안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4시즌을 뛴 후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해 볼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은 물론 빅리그 첫 시즌부터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된 매우 좋은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이정후는 올해 발목 수술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치명적인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부터 훌륭한 커리어를 남겨온 이정후에게 부상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포스팅이 되기 전부터 현지 언론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눈길을 끄는 선수가 많지 않았던 것이 이정후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됐다.

미국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6년 9000만 달러(약 1170억원)의 계약을 전망했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와 'ESPN', '뉴욕 포스트',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복수 언론은 이정후가 5000만 달러(약 650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정후의 몸값은 미국 현지 언론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정후를 탐내는 구단이 많았던 까닭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렸던 당시 빅리그 구단 절반으로부터 이정후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보라스의 발언은 이정후를 세일즈하기 위한 '허풍'이 아니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기사를 통해 이정후를 쫓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20개나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정후의 몸값은 자연스럽게 치솟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정후는 최종 행선지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양키스의 경우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를 보강하면서 최종 단계에서는 영입전에서 철수하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이 트레이드로 외야수에 공백이 생긴 샌디에이고가 참전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의 계약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정후의 이번 계약은 샌프란시스코 역사에도 길이 남을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1억 1300만 달러를 모두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새로운 계약자가 탄생하기 전까지 향후 몇 년 동안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게다가 아시아 출신의 메이저리거로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할 당시 맺은 1억 5500만 달러(약 2014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되는 금액을 품에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지난 13일 계약을 체결한 뒤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오늘은 자이언츠 역사에 남을 대단한 날이다. 이정후는 우리가 몇 년 동안 지켜본 선수로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우리 팀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공격적인 면에서 컨택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이런 면에서 이정후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었다"며 이정후를 영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오렌지 색상의 넥타이를 메고 입단식에 참석한 이정후는 서툴지만 영어로 준비한 "Hello Giants, My name is Jung hoo Lee. 'Grandson of wind(바람의 손자)' from korea. 난 이기러 왔다. 항상 동료들과 팬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렛츠 고 자이언츠!"라는 소감을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KBO리그 시절부터 사용하던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면서 '옷피셜'까지 나오게 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을 마친 뒤 지난 17일에는 NBA 경기를 직관했고,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최종적으로 행선지가 정해진 만큼 이제 이정후는 당분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2024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설 예정. 그리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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