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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전 2연패...자존심 구긴 '배구 여제', 클러치 능력으로 반등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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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주춤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진가를 드러내며 소속팀 연패를 막았다. 

김연경은 지난 4일 화상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 5세트 막판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25-13, 25-12, 25-22, 20-25, 17-15) 승리를 이끌었다. 

12점 차로 1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2세트 급격하게 흔들리며 13점 차로 패했다. 3·4세트도 한 차례씩 먼저 25점을 밝고, 내줬다. 

그렇게 돌입한 5세트. 김연경은 4-3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6-4에선 김수지의 블로킹을 어시스트했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듀스 승부에서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14-15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5-15에서는 세터 이원정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역전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상대 공격 2번을 막아내며 흥국생명이 다시 공격권을 되찾은 상황에선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배구 여제 다운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는 흥국생명에 큰 의미였다. 2라운드까지 독주 체제를 갖췄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에게 잡히며 주춤했고, 현대건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기대 받은 지난달 31일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경기였다. 



김연경이 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김연경의 경기력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월 12일 2라운드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을 상대로 30득점을 올렸다. 당시 기준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공격성공률(45.61%)도 높았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경기도 현대건설이었다. 

지난달 20일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선 22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8.00%에 그쳤다. 흥국생명도 1-3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에서도 김연경은 13득점·공격성공률 35.48%에 그쳤다. 

4일 IBK기업은행전도 공격성공률(38.64%)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강심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클러치 능력은 여전했다. 여기에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9득점 하며 제 몫을 다했고,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주전 리베로이자 '맏언니' 김해란은 복귀 2번째 경기를 문제 없이 치러냈다. 추격 동력이 생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44를 쌓은 흥국생명은 47을 마크한 현대건설에 다시 따라붙었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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