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끼리 아찔한 충돌' …4연승 현대캐피탈 물, 불 안 가리는 투지 [곽경훈의 현장]

'사령탑 경질 후 바뀐 분위기'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볼을 살리겠다는 투지로 두 선수가 충돌했다.

현대캐피탈이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의 경질 후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2연전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잡으면서 승점 3점을 추가해 8승 13패 승점 28점으로 5위로 올라섰고, 4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20-15로 앞서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서브를 홍상혁이 리시브, 황승빈이 올려줬다. 홍상혁이 퀵오픈 공격 때 아흐메드의 블로킹에 걸린 볼을 현대캐피탈 벤치로 향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먼저 볼을 향해 뛰어갔다. 이후 허수봉과 박경민도 볼을 쫓았다. 벤치에서는 볼이 관중석으로 넘어자가 멈추라는 사인을 했다. 하지만 이미 볼을 쳐다보며 전력질주 했던 허수봉과 박경민은 서로를 보지 못하고 충돌했다.

박경민은 허수봉의 몸에 깔려 머리가 코트에 쓸렸고, 허수봉도 팔을 쓸렸다. 코트에 쓰러진 두 선수는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지만 잠시 후 허수봉이 먼저 일어났고, 박경민이 쓸리 머리를 잡으며 일어났다. 

허수봉은 박경민은 꼭 안아주면서 상태를 물었고, 그 모습을 보던 아흐메드는 허수봉과 박경민의 따뜻하게 안아준뒤  다시 게임 준비를 했다.

1세트 볼에 대한 열정은 보여준 현대캐피탈은 23-21에서 아흐메드가 비예나의 공격을 막았고, 이어 서브 에이스를 성공 시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이날 공격 성공률 62.07%를 기록하며 아흐메드와 함께 2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이 11점을 올리며 완벽한 마무리를 저었다.

한편 4연승 질주중인 현대캐피탈은 오는 7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곽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