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해 보였던 일본 특급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의 행선지는 시카고 컵스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이마나가와 계약 합의를 했으며 신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나가의 포스팅 마감일이 12일 오전 7시까지. 신체 검사에 문제가 없다면 곧 정식 발표가 날 듯하다.
아직 정확한 계약 조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MLB.com에 따르면 연평균 1500만 달러(약 198억원) 수준. 미국 ‘디애슬레틱’은 ‘과거 일본 선수 사례로 볼 때 이마나가의 예상 계약은 4년 5200만 달러였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이를 크게 웃도는 계약이 될 것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만약 기간이 5년이면 총액 7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된다. 기간이 더 길면 1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이 될 수도 있다.
컵스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단 1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이 만료된 ‘감독 최대어’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5년 4000만 달러에 깜짝 영입한 뒤 선수 영입은 미진했다. 몇몇 마이너리그 계약만 했을 뿐 메이저리그 계약은 없었다.
하지만 이마나가 영입전에서 승자가 되며 큰돈을 풀었다. 컵스는 저스틴 스틸, 카일 헨드릭스, 제임스 타이욘이 선발진을 이루고 있지만 나머지 두 자리가 약했다. 조던 윅스, 하비에르 아사드, 헤이든 웨스네스키, 벤 브라운 등 선발 자원이 있지만 풀타임 선발 경험은 아직 없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2016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8시즌 통산 165경기에서 1002⅔이닝을 던지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021개를 기록했다. 2017년 11승, 2019년 13승, 2022년 11승으로 3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2년 6월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노히터 게임을 했고, 지난해에도 22경기(148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73개로 안정감을 보였다.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9년 WBSC 프리미어12,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WBC에서 3경기(1선발·6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7개로 호투했다.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고, 미국과의 결승전 선발로도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사진]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BC에서 최고 96.2마일(154.8km), 평균 94.4마일(151.9km) 포심 패스트볼로 구위를 뽐냈다.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도 2566회로 메이저리그 좌완 선발 평균 RPM(2234회) 수치를 능가했다. 좌완 강속구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 통산 9이닝당 볼넷 2.5개로 안정된 제구력까지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관심을 모았다.
컵스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9일까지만 해도 MLB.com은 ‘모든 게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하루 만에 컵스로 행선지가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에만 일본 선수에게 3번이나 외면받았다. 투타겸업 MVP 오타니 쇼헤이,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두 선수 모두 LA 다저스를 택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액에 계약했고,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로 역대 투수 최고 대우를 받았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도 두 선수에게 비슷한 조건을 내세웠지만 다저스에 물을 먹었다.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에 영입하며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랬지만 투수 보강이 필요했다. 즉시 전력으로 통할 만한 이마나가 영입을 위해 나섰지만 이번에도 일본 선수 영입은 실패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했지만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이라 후반기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개막 때부터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 영입은 이정후와 베테랑 포수 톰 머피(2년 800만 달러) 2명뿐이다.
지역지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마나가 영입전 패배 소식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마나가뿐만 아니라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라이벌 다저스에 합류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정후를 영입했지만 같은 지구 다저스를 따라잡기 위해선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마커스 스트로먼 등이 FA 시장에 남아있다. 오프시즌 상황을 볼 때 적어도 한 번은 더 큰 영입을 해야 한다’고 추가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이정후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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