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클린스만호의 아시아 제패 목표에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는 일본 축구의 상승세가 굉장하다.
한국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게 될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대파하고 1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르살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비공개 친선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경기장 문을 닫고 했기 때문에 내용까지 속속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스코어 차가 워낙 크게 난 것을 보면 일본이 요르단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 E조에서 스페인과 독일, 코스타리아를 뚫고 1위로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던 일본은 당시 여세를 이어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이란(21위), 한국(23위), 호주(24위)를 따돌리고 있다.
반면 요르단은 FIFA랭킹이 87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6일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를 적지에서 2-1로 누른 적이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며 요르단을 농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문 닫고 6골 쓸어담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등에 따르면 일본은 전반 14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3분 뒤엔 프랑스 랭스에서 활약 중인 나카무라 게이토가 추가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전반 29분 상대 자책골로 3-0까지 달아난 일본은 전반전 43분 전 리버풀 공격수로 현재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는 미나미노 다쿠미가 4-0을 만들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전반전과 후반전 멤버를 전부 바꿨다. 이에 따라 경기당 6명 교체 한도인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인정은 받지 못하게 됐는데 후반 들어 독일 보훔에서 뛰는 아사노 다쿠마,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마에다 다이젠이 각각 한 골씩 넣어 6-0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후반 42분 상대 살레 라테브에게 한 골을 내줬다.
한국이 아시안컵 대비 평가전을 지난 6일 이라크와 한 차례 한 것과 달리 일본은 두 번째 평가전이었다. 일본은 앞서 1월1일 홈구장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0으로 대승하며 5골 차로 이긴 적이 있다.
일본은 당시엔 초반부터 태국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답답한 전반전을 보냈다. 볼점유율 56%, 슈팅 숫자 11대1을 기록하며 태국을 압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되자마자 카타르 월드컵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린 도안 리쓰와 나카무라 등 두 유럽파들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 5골을 몰아 넣었다.
일본 축구가 공식전, 비공식전을 가리지 않고 실전에서 패한 지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지난해 6월부터 10전 전승인데,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의 강력한 적수임을 이번 아시안컵 앞두고 알리는 중이다. 10경기에서 넣은 골이 무려 45골이다.
◆지난해 6월부터 10연승
일본은 지난해 6월 15일 엘살바도르를 홈에서 6-0으로 대파했으며 5일 뒤 페루도 4-1로 크게 이겼다.
그리고 9월 유럽 원정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9월엔 유럽 원정을 떠났는데 독일은 4-1로 적지에서 크게 눌러 당시 독일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을 경질시킨 것이다. 당시 일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시작된 스가와라 유키나리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중앙으로 좁혀 서 있던 이토 준야가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9분 뒤 독일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공격 진영 중앙으로 볼이 전개된 독일은 리로이 자네가 침투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독일의 희망은 3분 만에 꺾였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낮게 깔린 스가와라의 패스를 이토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고 흘렀다. 이 공을 우에다 아야세가 다시 밀어 넣었다. 상대 골키퍼 안드레 테어-슈테겐은 역동작에 걸리며 움직이지 못했다. 우에다는 전반 40분 뤼디거에게서 볼을 빼앗은 뒤 테어 슈테겐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선 독일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후반에도 일본의 찬스는 이어졌다. 후반 2분 만에 일본은 후방에서 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만들었고 이토가 상대 수비진을 압박해 볼을 뺏었다. 우에다가 세컨드 볼을 얻어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테어 슈테겐의 선방이 빛났다.
후반 24분에도 독일 수비 뒷공간이 완전히 열렸다. 교체 투입된 아사노 다쿠마와 미토마 가오루의 연속된 슈팅이 나왔고 테어 슈테겐이 모두 쳐냈다.
독일은 계속해서 득점이 터지지 않자 공격 일변도를 위해 라인을 높이 올렸고 결국 이는 대가를 치렀다. 후반 44분 일본은 수비 성공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했다. 교체 투입된 구보 다케후사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같이 따라오던 아사노에게 패스해 아사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46분엔 구보 다케후사 의 택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다나카 아오가 수비진 사이에서 침착한 헤더로 연결하며 네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독일 수비진은 엉성한 수비로 일관했고 테어 슈테겐도 몸을 날리지 못할 만큼 완벽한 코스로 헤더가 연결됐다. 결국 4-1 대승을 마무리했다.
◆독일-튀르키예 모두 완파
이어진 튀르키예전에서도 4-2로 이겨 상대 감독을 물러나게 했다.
일본은 전반 15분 미드필더 이토 아츠키가 도안과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음에도 슛이 골문 오른쪽 상단 깊숙한 곳을 흔드는 장쾌한 골로 연결됐다.
일본의 기세는 계속 이어져 전반 28분엔 아크 정면 혼전 중 구보가 날린 왼발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나카무라가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재차 슈팅, 튀르키예 골망을 출렁이며 2-0으로 달아났다. 독일전 쾌승의 그여운이 느껴지는 골이었다.
일본은 한 골 더 뽑아냈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오른쪽 터치라인을 타고 돌파하던 오른쪽 수비수 마이쿠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횡패스를 배달했고 이를 나카무라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며 자신의 이날 멀티골을 완성한 것이다. 전빈 중반인데 스코어는 어느 덧 3-0이 됐다.
이후 일본은 주춤했다. 전반 44분 상대 프리킥 때 수비진이 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카바크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6분엔 수비하던 다니구치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상대에 어시스트한 골이 되면서 원톱 일디림에 추격골을 허용했다. 튀르키예가 일본을 한 골 차로 따라잡으며 압박했다.
그러나 일본의 침체는 거기까지였다. 모리야스 감독의 교체 선수 용병술이 빛을 발하면서 기어코 이날 4번째 골을 뽑아내고 4경기 연속 4골 이상을 터트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독일전 선제골 주인공인 이토 준야를 집어넣고 도안을 뺐는데 승부의 갈림길에서 이토 준야가 환상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완성했다. 이토 준야는 상대 코너킥을 일본 수비진이 걷어내자 오른쪽 터치라인부터 70여m를 드리블하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견제에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마치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이 펼친 괴력의 드리블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토 준야는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을 넣고 오른손을 불끈 쥐면서 환호했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골이 됐다.
일본은 유럽 원정에서 2연승을 내달린 뒤 이어 10월엔 홈에서 친선경기를 벌여 캐나다는 4-1, 튀니지를 2-0으로 각각 이겼다.
◆해외파 20명→아시안컵 준비 착착
지난해 11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2차전에선 미얀마와 시리아를 각각 5-0으로 대파했다.
이어 이달 태국과 요르단을 연달아 5골 차로 대파하고 아시안컵 조별리그에 임하게 됐다.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2011년 이후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일본은 199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더니 이후 2000년 레바논 대회, 2004년 중국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국이 됐다.
그러나 동남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안컵에선 3~4위전으로 밀려 한국에도 패하고 4위에 그쳤다. 2011년 우승한 뒤 다시 참가한 2015년 호주 대회에선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충격패를 당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직전 대회였던 2019년 UAE 대회에선 한국을 8강에서 누른 돌풍의 팀 카타르와 결승에서 붙었으나 져서 준우승했다.
아시안컵에서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한 수 위여서 D조 1위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라크 등과의 경기에서 삐끗해 D조 2위에 머무르면 16강에서 한국과 붙을 수도 있다. 한국은 E조에 편성돼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인 E조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순항하면 결승에서 격돌하는 그림이다.
아시아에서 두 팀의 전력이 독보적으로 앞서 있어 아시안컵 사상 첫 한·일 결승전 기대감이 높다. 최근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도 "어느 때보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점친 적이 있다.
일본 축구의 힘은 역시 폭넓은 유럽파 멤버들이다. 한국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등 핵심 5총사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지만 유럽파 멤버들의 수에선 일본에 크게 뒤진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유럽파를 전체 엔트리 26명 중 20명이나 집어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골키퍼에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벨기에),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일본),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FC도쿄·일본)를 뽑아 국내파 2명에 해외파 한 명을 섞었다.
이어 수비수엔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다니구치 쇼고(알 라이얀·카타르),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이토 히로키(VfB슈투트가르트·독일),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 타운·잉글랜드),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네덜란드),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일본), 와타나베 쓰요시(KAA헨트·벨기에) 등을 발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구분하지 않고 두 포지션을 한꺼번에 묶어 발탁했는데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독일),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프랑스), 도안 리쓰(SC프라이부르크·독일),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나카무라 케이토(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아사노 타쿠마(VfL보훔·독일),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네덜란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마에다 다이젠(셀틱·스코틀랜드), 사노 가이슈(가시마 앤틀러스·일본), 하타테 레오(셀틱·스코틀랜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일본) 등 해외파를 기반으로 J리그의 전도 유망한 영건을 섞어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을 꾸렸다.
◆아시안컵 첫 한일전 결승 격돌?
이에 따라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뛰는 가마다 다이치, 스코틀랜드 1부리그 득점왕인 후루하시 교고가 유럽에서 뛰고 있음에도 빠질 정도였다.
한편, 한국은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본격 준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자난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0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클린스만호는 현지 적응과 최종 점검을 위해 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뒤 함께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졌다.
실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4-2-3-1 전형에서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이기제,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박용우와 황인범이 지켰고, 2선에 이재성, 홍현석, 정우영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오현규가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정예들을 모두 투입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말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 때 결승 한일전과 관련한 질문에 "분명히 일본은 아주 좋은 팀이다. 일본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도 강력한 팀이다"고 일본 외에 다른 팀들도 경계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리고는 "일본은 엄청난 라이벌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혹은 잉글랜드, 미국에선 멕시코 등과 라이벌 관계를 경험했다. 특별하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다. 좋은 팀이고 지켜봤고 알고 있다. 결승전에서 만날 거라고 보는데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우리다. 난 우리 팀을 믿는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고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의 주요 통계매체들도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예측하고 있다. 안타깝게 아직까진 일본이 한국을 누르고 우승하는 쪽이 더 우세하다.
유럽의 축구통계 전문매체 옵타는 10일 SNS에 공개한 국가별 아시안컵 우승 확률에서 우승 후보로 일본을 꼽았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슈퍼 컴퓨터로 예측한 일본의 우승 확률은 24.6%다. 그 다음이 한국으로, 한국 우승 확률은 14.3%였다. 3위는 11.2%의 이란이 차지했다.
매체는 "일본은 10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45득점 6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공수밸런스가 모두 좋고,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된 스쿼드는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적으며, 모리야스 감독 체제로 오랜 기간 이어오면서 전술적인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게 일본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일본과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결승에서 만나게 될 운명이다. 옵타는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을 95.1%로 예측했고, 일본은 97%라고 봤다. 일본의 결승 진출 확률은 36.1%, 한국은 26.2%였다.
옵타는 한국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명의 정상급 공격수도 함께한다. 인상적인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준비 착착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 연속 우승한 한국은 이후 정상 제패한 적이 없다.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64년간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88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호주 대회에선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렸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이 공동개최한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일본에 패한 뒤 3~4위전으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UAE 대회에선 우승을 목표로 당차게 도전했으나 8강에서 카타르에 한 방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어 씁쓸히 귀국했다. 1992년 일본 대회에선 예선에 실업 선발을 내보냈다가 태국에 패하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굴욕을 당했다. 1996년 UAE 대회 8강 이란전에서 상대 간판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에 4골을 내주며 2-6으로 참패한 기억도 있다. 좋은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다. 매번 참가할 때마다 우승을 기치로 내걸고 도전했으나 도중 탈락 혹은 준결승 및 결승에서의 패배로 금의환향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으로 이뤄진 2선이 전세계 어느 대표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고, 세계적인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계 인사들은 독일을 적지에서 4-1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과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과 일본 양국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하면 결승에서 만난다. 일본은 지난 1일 홈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국내파와 해외파가 섞어 뛴 가운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면 31일 오후 8시 30분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D조 2위와 붙는다. D조엔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치면 31일 오전 1시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F조 1위와 8강행을 다툰다.
F조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으로 짜였다. 조별리그를 3위로 마친 뒤 각 조 3위 6개국 중 성적으로 상위 4개국 안에 들어 16강에 오르면 A조 혹은 D조 1위와 만난다. A조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으로 편성됐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26명)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벨기에)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일본)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FC도쿄·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다니구치 쇼고(알 라이얀·카타르)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이토 히로키(VfB슈투트가르트·독일)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 타운·잉글랜드)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네덜란드)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일본)
와타나베 쓰요시(KAA헨트·벨기에)
▲미드필더/공격수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독일)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프랑스)
도안 리쓰(SC프라이부르크·독일)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나카무라 케이토(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아사노 타쿠마(VfL보훔·독일)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네덜란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마에다 다이젠(셀틱·스코틀랜드)
사노 가이슈(가시마 앤틀러스·일본)
하타테 레오(셀틱·스코틀랜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일본)
◆일본축구대표팀 일정 및 전적(2023년부터 12전 10승1무1패 47득점 9실점)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일본 1-1 우루과이(일본 도쿄)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일본 1-2 콜롬비아(일본 오사카)
2023년 6월15일 친선경기 / 일본 6-0 엘살바도르(일본 도요타)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일본 4-1 페루(일본 스이타)
2023년 9월9일 친선경기 / 독일 1-4 일본(독일 볼프스부르크)
2023년 9월12일 친선경기 / 일본 4-2 튀르키예(벨기에 헹크)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일본 4-1 캐나다(일본 니이가타)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일본 2-0 튀니지(일본 고베)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일본 5-0 미얀마(일본 스이타)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시리아 0-5 일본(사우디아라비아 제다)
2024년 1월1일 친선경기 / 일본 5-0 태국(일본 도쿄)
2024년 1월9일 친선경기 / 일본 6-1 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14일 아시안컵 / 일본-베트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19일 아시안컵 / 일본-이라크(카타르 알라얀)
2024년 1월24일 아시안컵 / 일본-인도네시아(카타르 도하)
◆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2024년 1월6일 친선경기 / 한국-이라크(UAE 아부다비)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GK : 김승규(알 샤바브) , 조현(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사진=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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