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100만달러. 연봉중재자격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 최고액수를 갈아치웠다.
뉴욕포스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후안 소토(26)가 3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중재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금액”이라고 했다. 종전 기록은 2023시즌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LA 에인절스에서 받은 3000만달러였다.
소토는 애당초 FA를 1년 앞두고, 연봉중재신청 마지막 해에 3300만달러 정도 수령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3300만달러보다 200만달러 적긴 해도, 엄청난 금액이다. 이로써 소토는 돈방석을 예약했다. 양키스의 연장계약을 검토해도 되고, FA 시장에 나가도 된다. 일단 양키스는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디 어슬래틱 팀 브리튼은 지난 8일 “소토가 14년에 5억4000만달러(약 7095억원) 계약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참고로 소토는 2022년 상반기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781억원) 계약을 거부했던 바 있다. 2년 사이에 가치가 좀 더 올라갔다고 봐야 한다.
소토는 워싱턴의 연장계약을 거부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됐다. 2023시즌 162경기에 모두 나가 568타수 156안타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97득점 OPS 0.930으로 이름값을 했다. 주축 타자들이 줄부진했지만, 그 속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구단의 재정난으로 소토를 붙잡고 있을 여력이 없다고 판단, 이번 오프시즌에 또 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과 함께 소토를 양키스로 보냈다. 2023시즌 공격 생산력이 저조했고, 왼손 강타자가 부족한 소토가 양키스에 안성맞춤이다.
소토가 실제로 14년 5억4000만달러에 계약한다면, 10년 7억달러의 오타니 계약에 이어 총액, AAV 모두 역대 2위가 된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소토가 올 시즌에도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면 5억달러 돌파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게릿 콜이나 애런 저지 같은 선수들에게 억대의 헌신을 하는 양키스조차도 너무 많은 금액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양키스가 그럼에도 소토를 붙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키스는 항상 페이롤의 상위권에 있거나 그 근처에 있었다. 소토가 브롱크스에서 주연을 맡는다면 이것이 1년 임대 이상이라고 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했다.
소토가 2024시즌 도중 양키스와 5억달러가 넘는 연장계약을 체결할지, 아니면 2024-2025 FA 시장에 나갈지가 관심사다. 1년 전 오타니와 비슷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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