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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 다시 떠났지만…한화에 독립리그 4할 타자 왔다, 25세 신인 "내야 전천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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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오선진(35)이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트레이드로 떠났다가 FA로 ‘친정팀’ 한화에 돌아온 오선진은 지난해 유격수(40경기 219⅔이닝), 3루수(30경기 127이닝), 2루수(8경기 30이닝), 1루수(6경기 25이닝) 등 내야 4개 포지션을 모두 넘나들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를 커버하면서 타격에서도 출루율 3할4푼2리로 쏠쏠했다. 

그런 오선진이 1년 만에 다시 팀을 떠나게 됨에 따라 한화는 전천후 내야수가 필요해졌다. 그 자리를 채울 1순위 후보가 바로 신인 내야수 황영묵(25)이다. 지난해 9월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황영묵은 독립리그 출신으로 즉시 전력 평가를 받고 있다. 

황영묵은 남들과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충훈고 출신으로 2018년 중앙대에 진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한 뒤 독립리그로 향했다.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대학 생활 대신 야구에 올인할 수 있는 독립리그를 스스로 선택했다. 

대학 졸업장보다 프로야구 선수가 목표였던 그는 이때부터 각오를 단단히 했다. 대학 중퇴 선수는 정상 졸업년도에 맞춰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이 가능한 규정에 따라 군복무 2년, 독립리그 4년을 장기 계획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2019년 성남 블루팬더스에서 1년을 뛰고 군대를 다녀온 뒤 2021년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2022~2023년 연천 미라클을 거쳐 프로에 입성했다. 

독립리그에선 4시즌 통산 타율 4할2푼5리(471타수 200안타)로 ‘평정’했다. 23경기 연속 안타에 사이클링 히트까지 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내야 전천후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눈여겨본 한화가 황영묵을 뽑았고, 입단 직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할 만큼 팀 내에서 꽤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황영묵은 “마무리캠프 때 훈련을 많이 했다. 나이가 있는 신인인데 형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눈치보지 않고 야구했다”며 “최원호 감독님이 캠프에 들어가기 전 미팅 때부터 작전에 대해 많이 강조하셨다. 독립리그에선 중심타선에서 치다 보니 자주 하지 않았던 번트 연습도 많이 했다. 원래 내가 하던 야구를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마무리캠프 때 최원호 감독은 공격에서 번트를 비롯해 다양한 작전 연습과 함께 수비에서 멀티 포지션에 중점을 뒀다. 황영묵은 1루를 제외한 내야 3개 포지션을 계속 넘나들면서 훈련했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변수가 많고,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가 꼭 필요하다. 오선진이 빠진 한화 내야 구성상 황영묵이 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황영묵은 “감독님께서 여러 포지션을 다 할 줄 알아야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말씀하셨다. 내야 어느 자리든 맡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은 서산에서 신인 캠프를 하고 있다. 매주 여러 코치님들이 번갈아 오시는데 다양한 노하우를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웨이트도 마음껏 할 수 있고, 서산 훈련장 환경이 좋다”고 만족했다. 

등번호 95번을 받은 황영묵은 “두 자릿수 번호를 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스프링캠프를 어디로 갈지 모르겠지만 1군에 가고 싶다”며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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