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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세 무리뉴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AS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21년 5월 제60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무리뉴 감독과 코칭스태프진이 로마를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댄 프리드킨 구댠주는 "부임 이후 무리뉴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다. 재임 기간 동안 좋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지만,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무리뉴 감독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땀, 피, 눈물, 기쁨, 슬픔, 사랑, 형제, 역사, 마음, 영원"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로마 시절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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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사령탑 가운데 하나다.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면서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이 5대 리그를 순서대로 정복하는 모습은 현시대 축구 팬들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토트넘 훗스퍼 시절은 무관에 그쳤다. 그것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 직전 갑작스러운 경질이었다. 절치부심한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다시 부활했다.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2022-23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도 달성했다.
하지만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3년 차 징크스에 무너졌다. 먼저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현재 승점 29점(8승 5무 7패, 32득 24실, +8)으로 9위까지 추락했다. UEL 조별리그 G조에서는 슬라비아 프라하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는 같은 연고 라이벌 라치오에 밀려 탈락하고 말았다. 아쉬운 나날이 계속되자 결국 경질이라는 카드가 나왔다. 그렇게 로마와 무리뉴 감독은 동행을 마무리했다.
사진=AS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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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사령탑은 구단 레전드 출신 다니엘레 데 로시다. 로마는 "2024년 6월 30일까지 데 로시 감독을 선임하게 되어 기쁘다. 다가오는 엘라스 베로나전이 첫 경기가 될 것이다. 과거 구단을 위해 헌신했던 데 로시 감독이 돌아온다"라고 발표했다.
댄 프리드킨 구단주는 "데 로시 감독이 지닌 리더십과 야망이 구단 목표 달성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한다.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라고 기뻐했다.
데 로시 감독은 "로마 감독 역할을 맡겨줘 감사하다.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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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로시 감독은 선수 시절 로마가 자랑하는 성골 유스로 족적을 남겼다.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를 이을 '황태자'로 군림하여 로마 소속으로 통산 616경기를 출전했다. 전방부터 후방,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두 가능한 만능 플레이어로 찬사를 받았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데 로시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테크니컬 코치로 합류한 다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보좌하면서 이탈리아 부흥을 주도했다. UEFA 유로 2020 우승 당시 후배들과 세리머니를 즐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유로 이후 대표팀을 떠난 데 로시 감독이 SPAL에 부임하면서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1907년에 창단한 스팔은 주로 세리에B와 세리에C(3부리그)에 머물고 있으며, 가장 최근 세리에A에 속했던 기간은 2017-18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다. 하지만 SPAL행은 실패였다. 리그 18위로 강등권까지 추락한 결과 경질 수순을 밟았다.
로마는 존재감만으로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데 로시 감독을 선택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데 로시 감독은 친정팀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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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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