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 라쿠텐 구단 SNS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
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1일 구단과 2024시즌 연봉 계약에 합의한 다나카 마사히로. 라쿠텐 구단 SNS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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