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영철(20, KIA 타이거즈)의 2년차 방향성은 무엇일까. 호주에서 최강 5선발 대관식을 준비할까.
문동주(21, 한화 이글스)의 임팩트에 가렸을 뿐, 윤영철도 충분히 대단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JTBC 최강야구에서 국가대표급 레전드 은퇴 타자들을 당차게 제압한 건 운 혹은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입증했다.
2023시즌 25경기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 부상 없이 122.2이닝을 소화했다. 구속은 130km대 후반에서 140km대 초반이었다. 그러나 기대대로 자로 잰 듯한 커맨드를 선보이며 젊은 피네스 피처의 등장을 알렸다. 어떠한 위기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선배들, 팬들을 안심시킬 정도의 강인한 멘탈을 가졌다.
그런 윤영철은 시즌 종료 후 후반기에 체력이 많이 달렸다고 털어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해봤으니 체력 및 컨디션 관리 요령이 부족한 게 당연하다. 직접 그 어려움을 겪어봤으니, 올 시즌에는 시행착오를 줄일 게 확실시된다.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윤영철은 체력이 떨어지니 투구밸런스가 흔들렸다고 했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특유의 날카로운 커맨드를 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구속을 조금 더 올려 공이 조금 몰려도 힘으로 극복하든지, 투구 자세에서 양 손을 글러브에서 분리하는 동작을 최대한 늦춰 공에 힘을 싣는 방법, 타자의 헛스윙과 약한 타구를 유도할 수 있는 구종 추가 등이었다.
영리한 윤영철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시즌 도중 이미 커브를 따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대신 무리하게 스피드를 끌어올리지 않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서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 캠프를 소화했다.
드라이브라인에선 투수들의 투구 매커닉을 매우 정교하게 분석 및 데이터화 해 방향성을 제시한다. 윤영철도 뭔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었을 것이다. 정재훈, 이동걸 투수코치가 동행했던 만큼, 2024시즌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잡았을 수 있다.
캔버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그 방향성대로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변화의 폭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변화 없이 그대로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무리 없이, 좋은 매커닉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영철도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플랜을 짰을 것이다.
대부분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기 전까지 5선발을 확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KIA는 사실상 캠프에서 선발 경쟁이 없을 전망이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양현종~이의리~윤영철의 1~5선발이 확고하다. 윤영철이 내실 있는 오프시즌을 보내면, 올해 리그 최고 5선발로 공인을 받을 수도 있다. 기량만 보면 소포모어 징크스는 우려되지 않는다. 어쩌면 ABS, 피치클락 적응이 마지막 고비일 수 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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