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전희철 감독의 최소경기 100승, 이제 단 1승 남았다. 부상 악재에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서울 SK는 홈에서 전희철 감독의 신기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서울 SK(23승 10패, 2위) vs 대구 한국가스공사(11승 21패, 8위)
1월 22일(월)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SPOTV / SPOTV ON
-SK 승리 시 전희철 감독 최소경기 100승
-가스공사 4연승 기간 평균 75.8실점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SK와 가스공사가 새로 쓸까?
전희철 감독은 통산 141경기에서 99승 42패 승률 .702를 기록했다. 역대 21호 100승까지 단 1승 남았으며, 승리는 곧 KBL 최소경기 100승을 의미한다. 종전 기록은 강동희 당시 원주 동부(현 DB) 감독, 신선우 당시 대전 현대(현 부산 KCC) 감독이 세운 151경기였다. 전희철 감독은 9경기 내에 1승만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SK 감독 가운데 최소경기 100승은 전희철 감독의 전임자 문경은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문경은 전 감독은 100승 도달까지 161경기가 걸렸다. 다음 경기는 수원 KT를 상대로 치르는 원정경기(25일)며, 다음 홈경기는 27일 부산 KCC와의 경기다. 전희철 감독이나 SK로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기록을 수립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SK는 가스공사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현재 전력을 감안했을 때 지난 맞대결 내용은 참고자료 삼을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엔 무리가 따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을 가졌던 지난달 14일과 비교하면, SK는 전혀 다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SK는 당시 공백기를 갖고 있었던 허일영에 이어 김선형, 안영준도 이탈한 상태다.
SK는 20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오세근, 최부경, 자밀 워니를 동시에 기용하는 변칙 용병술로 ‘DB 산성’에 맞불을 놓았다. 이날 SK의 속공은 3개에 불과했지만, DB를 68점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일전이었다. SK는 올 시즌 DB를 70점 미만으로 막은 유일한 팀이 됐다.
가스공사 역시 최근 수비로 재미를 본 팀이다. 올 시즌 84.6실점으로 최다 실점 4위지만,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88-91로 패하기 전까지 4연승 하는 동안 평균 75.8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만 놓고 보면 SK(75.2실점)에 이은 최소 실점 2위가 가스공사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 김낙현을 제외하면 스코어러 역할을 맡길 선수가 제한적이다.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던 샘조세프 벨란겔 역시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5점 야투율 28.6%(6/31)에 그쳤다. 이대헌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 수비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1~2위는 모두 SK, LG의 맞대결에서 작성됐다. 지난해 11월 4일 119점(SK 50-69 LG), 9일 121점(SK 64-57 LG)이 나왔다. 수비력이 발휘되어야 웃을 수 있었던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SK와 가스공사의 4라운드 맞대결은 어쩌면 최소 득점 1~2위를 뛰어넘는 ‘고구마 매치’가 될 수도 있다. 방패의 충돌 속에 사이다 같은 결말은 어느 팀이 차지하게 될까.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최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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