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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전드' 랜디 존슨, 딸 윌로우 존슨의 흥국생명 경기 응원 위해 3월 한국행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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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미소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랜디 존슨이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다. 딸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기 위해서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했다. 지난 20일 입국해 현재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윌로우 존슨은 한국 리그에서 뛰는 걸 원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아빠 랜디 존슨은 오는 3월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다. 걸림돌은 있다. 최근 랜디 존슨은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보행이 불편한 상태다. 꾸준히 재활하고 있다. 1월에 이어 2월까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월에는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이다.

흥국생명은 3월 15일 GS칼텍스전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이후 봄배구 일정은 최종 순위에 따라 시작 시점이 달라진다. 챔피언결정전은 4월 5일 마지막 5차전이 열린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랜디 존슨이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랜디 존슨은 지난 2014년 미군위문협회 투어 때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당시 경상남도 창원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된다면 의미는 더욱 크다. 야구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배구선수인 딸의 모습을 관중석에서 응원하게 된다.

흥국생명 구단도 긍정적이다. 랜디 존슨이 한국에 방문한다면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윌로우 존슨은 흥국생명 관계자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계약을 마친 뒤, 피닉스 집에 들러 짐을 챙겼다. 그리고 곧바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윌로우 존슨은 집에서 아버지와 잠시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들, 특히 아버지의 한국 방문 시기에 대해 의논했다. 3월 일정을 조율하는 상황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동료였던 김병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랜디 존슨이 한국에 온다면 김병현과의 반가운 만남도 기대된다.

현재 윌로우 존슨은 시차적응 및 팀 훈련에 나서고 있다. 모든 것이 새로운 상황. 그래도 다행인 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있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윌로우 존슨은 ITC(국제이적동의서)와 취업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30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을 이룬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의 활약은 어느 정도일까.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여 메이저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빅 유닛' 랜디 존슨의 3월 한국 방문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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