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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잡고 월드시리즈' 애리조나, 다저스 출신 피더슨 영입 "NL 서부 우완 선발 저격용"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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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피더슨
▲작 피더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LA 다저스를 끌어내리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 시즌에도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선발투수와 내야수를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외야수를 보강했다. LA 다저스 출신 작 피더슨을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 팀들의 선발 로테이션이 대부분 오른손투수로 채워졌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마이크 헤이즌 단장이 타자 보강을 원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FA 피더슨과 2025년 시즌 상호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야구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피더슨은 지난해 84승 78패를 거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애리조나가 추가 전력 보강을 위해 데려온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애리조나는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와 왼손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했고,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와는 재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 작 피더슨.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이 가운데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기간 뒤의 10년 동안 지불하는 보기 드문 사례를 만들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무려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오프시즌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애리조나는 다저스처럼 요란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피더슨 영입은 그 일환이다.

헤이즌 단장은 25일 공격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는 영입하려 한다면서 "중심 타순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로 목표로 하는 선수의 유형을 좁혔다. 피더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140경기에서 186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왼손타자에게 불리하다는 오라클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지난 2년 동안 255경기 38홈런을 날렸다. 오른손타자인 윌머 플로레스(42개)에 이어 팀 내 2위 기록이다.

MLB.com은 "피더슨은 지난 2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외야수로 뛰었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대부분의 출전 기회를 오른손투수 상대 지명타자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피더슨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왼손타자 가운데 하나다. 2023년 성적(타율 0.235, 15홈런)은 실망스러웠지만 스탯캐스트의 사랑을 받고 있고(강한타구 백분위 96%) 여전히 모든 팀 라인업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이듬해 본격적인 루키 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고 26홈런을 기록하는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피더슨은 다저스에서 뛴 7시즌 동안 4번이나 25홈런을 넘겼다.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382와 2홈런 8타점으로 '작토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1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포스트시즌 홈런 3개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작 피더슨
▲ 작 피더슨
 
 



지난해 부진도 '불운'의 영향으로 봤다. MLB.com은 "피더슨은 애리조나에서 2022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다. 이때가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3홈런과 데뷔 후 최고인 146의 wRC+(조정 가중 득점 생산력, 100을 평균으로 봄)을 기록했다. 이는 4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9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2023년은 부진했지만 불운했다고 볼 이유가 있다. 그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0.268)과 홈런/뜬공 비율(13.3%)은 모두 커리어 평균치보다 낮았다"고 덧붙였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애리조나가 피더슨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가 꾸준히 오른손투수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라이벌 구단 로테이션을 보면 그 가치가 커진다"고 짚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까지 4명이 오른손투수고 제임스 팩스턴만 왼손 선발 자원이다. 심지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마이클 킹, 맷 왈드론, 페드로 아빌라가 모두 오른손투수다.

피더슨은 '우완 저격수'다운 커리어를 보냈다. 통산 오른손투수 상대 성적이 타율 0.242, OPS 0.834와 172홈런이다. 왼손투수 상대로는 타율 0.209, OPS 0.622에 14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 작 피더슨.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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