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전설 에당 아자르가 자신이 발로 찼던 볼보이와 재회해 화제다.
아자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과 술을 마시고, 골프와 축구, 체스를 즐기는 사진들을 게시하면서 "은퇴의 좋은 점은 오랜 친구들과 사귀는 것이다. 먼 길 왔구나, 친구"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주인공은 충격적이게도 아자르가 11년 전 발로 찼던 볼보이다. 2013년 리그컵 4강 2차전 스완지 시티와 경기에서 아자르는 후반전 막판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골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줍기 위해 뛰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볼보이는 볼을 끌어안으며 경기장에 앉았고, 아자르는 볼을 가져오기 위해 볼보이의 갈비뼈를 차버렸다. 스완지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고, 주심은 아자르에게 레드카드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아자르는 이날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첼시는 4강 1차전 스완지에 0-2로 패한 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스완지는 결승에 올라 첫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했다.
스완지 볼보이의 이름은 모건이다. 당시 모건은 17살이었다. 11년이 지난 지금 모건은 영국에서 젊은 사업가로 큰 성공을 이뤘다. 아자르가 체스를 두는 사진은 모건이 만든 보드카 말로 이용한 것이다.
영국 ‘ESPN’는 24일 “아자르가 찼던 볼보이가 이제 부자가 됐다”고 전했다. 모건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보드카 사업으로 이미 2022년부터 영국 ‘선데이타임즈’, ‘타임즈’ 등 여러 매체에서 영국 내 성공한 젊은 사업가로 주목을 받았다.
악연으로 맺어진 사이였지만, 이제 아자르와 모건은 친구 그리고 사업 파트너로 만나게 됐다. 아자르는 모건의 보드카 브랜드를 광고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정말 사람 일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노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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