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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타겸업으로 보여준 가능성은 과연 프로에서도 꽃을 피울까.
드디어 선을 보일 KIA 타이거즈 신인 조대현(19)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A는 내달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시작할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조대현을 포함시켰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가 지명한 11명의 선수 중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선수는 조대현과 김민주 둘 뿐이다. 1라운드 지명한 조대현에 대한 KIA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
KIA가 조대현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조대현은 고3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1m93의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150㎞가 넘는 직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로 호평 받았으나, 지난해엔 타자로도 뛰면서 강릉고 타선에 힘을 보탰다. 투수로는 18경기 62⅔이닝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4사구 27개, 삼진 76개, 피홈런 단 1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25경기 타율 2할7푼3리(88타수 24안타)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0의 성적을 냈다.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성적을 올리면서 좋은 기량을 갖춘 재목임이 증명됐다. KIA는 조대현을 지명한 뒤 "계획대로 지명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KIA 심재학 단장도 지명 직후 "(조대현에게) 유니폼을 입히다 몸을 만져보니 생각보다 좋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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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시절 조대현은 등판이 없을 시 주로 외야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가장 비중이 높았던 중견수(23%) 다음으로 유격수(20%) 자리에서 뛰기도 하는 등 야수로서도 재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조대현은 지명 전 타자보다는 투수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투수 조대현'의 가능성을 체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 의사도 있지만, KIA의 속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 양현종(36) 이의리(22) 윤영철(20)로 이어지는 확고한 토종 선발진을 갖추고 있으나, 우완 선발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31)이 지난해부터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다. 미래 우완 선발 육성 차원에서 조대현을 키우는 게 오히려 뎁스 강화 측면에선 나을 수 있다.
그동안 KIA 신인 투수들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곧바로 1군 무대에 서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의리 윤영철이 계보를 만들었고, 조대현도 그 뒤를 이어 받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크리스 네일과 윌 크로우의 합류가 결정되면서 기존 토종 선발 3인방과 함께 5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 KIA이기에, 당장 조대현을 급하게 활용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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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캠프 합류의 핵심은 조대현의 기량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쪽에 맞춰진다. KIA가 2년 전부터 시작해 재미를 보고 있는 함평 투수 아카데미로 가기 전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셈. 캠프 기간 축적되는 데이터와 리포트를 바탕으로 함평에서의 조대현 육성법도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조대현은 '될성 부른 떡잎'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IA의 호주 캠프에 시선이 쏠린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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