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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 손흥민에게 베컴이 건넨 조언, "SON, 인간적으로 사랑해... 축구는 지금처…

드루와 0

(베스트 일레븐=명동)

 



 



데이비드 베컴이 4년 만에 한국을 찾아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를 이끌고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캡틴 손흥민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에서 '프레데터 3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베컴을 비롯해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과 최진철, 수원 삼성의 유망주 고종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배우 정혜인,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프레데터 축구화 출시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개최했다. 프레데터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아이콘인 베컴이 국내 팬들과의 팬 미팅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4년 전 한국에 오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베컴은 "이런 멋진 행사를 통해 다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베컴은 2002 한일 월드컵에 얽힌 추억과 지난해 개봉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관한 이야기, 그 외 현재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와 손흥민을 향한 응원도 건넸다. 베컴은 "손흥민은 인간적으로 너무도 사랑하는 특별한 선수다.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베컴과의 일문일답.

-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캡틴 손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베컴: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선수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사랑한다.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 플레이를 보면 굉장히 즐겁다. 이야기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그는 특별하다."



 



- 2002 한일 월드컵은 한국 국민 모두가 잊지 못할 역사적 순간이었다. 대회 당시 한국과 잉글랜드는 붙지 않았지만, 이전의 평가전을 통해 대결했는데 어떻게 기억하는가

베컴: "부상 중이어서 나서진 못했다.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이클 오웬이 주전이었고, 1-1로 비긴 거로 기억한다. 한국은 늘 강했고, 항상 어려운 경기였다. 벤치에서 지켜봤는데 즐거웠다"

김남일: "베컴이 못 뛰어 아쉬웠다. 월드컵 10일 정도 앞둔 경기였다. 최진철이 어시스트해서 천수가 넣었다."

최진철: "내가 넣으려고 했는데 빗맞아서 천수가 넣었다. 베컴과 같이 뛴다는 생각에 크로스와 슈팅을 준비 많이 했었는데 안 나와서 우린 행운이었다."

- 프레데터를 신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순간은?

베컴: "98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선 다시 그들을 만나게 되어 특별한 기억이다. 페널티킥을 찼는데 득점해 우리가 이겼다. 잉글랜드 팬에게 큰 의미다. 그때 신은 축구화 당연히 기억한다.

- 이번 전시회 둘러본 소감은?

베컴: "프레데터는 역사가 깊다. 그동안 많이 발전했다. 기술도 좋아졌다. 처음과 지금의 느낌이 동일하다. 유전자가 느껴진다. 확실히 테크놀로지와 스타일 면에서 특별함이 느껴진다. 각별한 의미를 갖고 많은 추억 안겨준 축구화다."

김남일: "박지성, 이을용, 최진철 등 많은 선수들이 프레데터 신고 뛰었다. 프레데터 아니었으면 한국의 4강 신화는 없었다. 진철이 형이 스피드가 좋은 수비수는 아니었는데, 프레데터 신고 빨라졌다."

최진철: "들어보니 너무 가볍다. 은퇴할 때까지 아디다스만 신었다. 프레데터는 아디다스 축구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함축되어 있다. 나와 많이 맞았다. 뛰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강렬함을 많이 느꼈다. 그때보다 디자인이 슬림해지고 날렵해졌다. 세련미가 더 느껴진다." 

고종현: "받아서 신어봤는데 앞 돌기가 정확도를 높여준다. 골은 머리로 주로 넣는다."

베컴: "프레데터를 신고 플레이를 즐겼으면 좋겠다. 그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쿨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 데뷔년도를 기억하는가

베컴: "오래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할 때가 17세였다. 상대는 브라이턴이었다. 축구 선수 되는 것과 맨유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 넷플릭스 다큐가 작년에 공개돼 한국에서도 화제였다. 지난 시절이 담긴 다큐를 직접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베컴: "행복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어려운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즐거웠다. 추억을 새로 느끼게 만든 다큐다. 전 세계인이 기억하는 경기뿐만 아니라, 그걸 못봤던 어린 팬들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과거 여행을 한 것 같아서 만족하고 행복했다."

- '택배 기사'라는 별명은 들어보았는지

베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추측할 수 있는 의미다. '택배 기사'라는 어감이 마음에 든다."

아직도 프리미어리그 프리킥 1위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혜컴은 들어보았는지

정혜인: "공을 보내려는 방향을 생각하고 보냈는데 운이 좋았다."

- 최근 한국에 축구를 직접 즐기는 여성 동호회가 많이 늘었다. 이런 열기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최진철: "여자 선수들 너무 열정적이다. 스케줄 끝나고 나와서 훈련할 만큼이다. 노력하기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거다. 골때녀 통해서 보는 축구에서 하는 축구로 유입되고 있다. 일반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지 않나 싶다."

김남일: "처음보단 재미 많이 없어도 재밌게 보고있다. 실력 많이 좋아졌더라. 동네 나가다 보면, 여성 동호회 많아진 것 같다. 베컴에게 여쭤보고 싶다."

베컴: "여자축구 발전을 지켜봐왔다. 늘 응원해왔다. 지난 5년간 영국에선 여자축구 발전이 어마어마했다.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하다. LA에서 살았기에 미국에서도 여자축구 발전 지켜봤다. 5~10년 동안 발전했다.



 



- 선수 은퇴 이후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로 인생의 새 챕터를 열었다. 어떻게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지

베컴: "나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이애미 팀을 열정으로 창단했다. 메시를 늘 데려 오고 싶었는데, 작년에 드디어 데려왔다. 우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팀이다. 몇 년 동안 함께 할 수 있다. 선수에서 구단주로의 탈바꿈은 어렵다. 사실 내가 뛰고 싶었지만, 구단주로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벤치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건 어렵다."

최진철: "전혀 생각한 적 없다. 아직은 현장에서 선수들과 움직이는 게 몸에 맞는 거 같다."

김남일: "나는 늘 (구단주) 생각 갖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 가서 베컴 찾아뵙고 조언 듣고 싶다"

- 마이애미에서 지켜보고 있는 한국 또는 아시아 선수가 있는지

베컴: "실력 있는 새로운 선수를 미국,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퍼거슨 감독님 말씀처럼 베스트 플레이어가 아닌 라이트 플레이어, 즉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다."

- 마이애미 유니폼 색상 핑크로 선택한 이유는?

베컴: "마이애미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마이애미 저지에 참 특별한 느낌을 주고 싶어 핑크를 선택했다. 도시의 색깔이 핑크라고 생각한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임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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