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쿠보 다케후사(22)가 한국의 핵심 선수로 황희찬을 지목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팽팽하던 전반 31분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마이쿠마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고 이를 쇄도하던 도안이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쿠보였다. 쿠보는 후반 초반에 볼을 직접 몰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바레인의 수비가 볼을 걷어내지 못하면서 볼이 흘렀고 쿠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 관련해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으나 그대로 득점을 선언했다.
쿠보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특유의 왼발 패스 능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꾸준하게 쿠보에게 선발을 맡겼고 16강전에서 귀중한 득점의 기쁨을 누렸다.
일본은 스즈키와 우에다의 수비 실수로 한 골을 헌납했지만 우에다가 다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따냈다.
쿠보는 경기 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을 봤냐’는 질문에 “물론 봤다”고 전했다. 한국은 일본과 바레인의 경기 하루 전에 사우디와 16강전을 펼쳤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쿠보는 한국의 핵심 선수로 황희찬을 꼽았다. 쿠보는 “사우디가 매우 경기를 잘 했기 때문에 한국이 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온 황희찬이 경기를 뒤집은 것 같다. 황희찬은 부상이 있었는데 잘 돌아왔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쉼없이 싸우고 공격을 펼쳤다. 황희찬이 토너먼트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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